◀ 앵커 ▶
4년 전에 발생했던 사건이죠.
인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조폭 간에 칼부림과 패싸움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그중의 한 조직인 크라운파가 4년 만에 경찰에 일망타진됐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10월, 인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 앞.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잔뜩 모여 있습니다.
떼 지어 몰려다니더니, 잠시 뒤 주차된 경찰차 옆에 하얀 셔츠를 입은 남성이 쓰러져 움직이질 못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두 폭력 조직 간의 시비가 집단 흉기 난투극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른바 '길병원 칼부림' 사건에 연루된 건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폭력조직 '크라운파'.
두목 44살 한 모 씨가 지난 2008년부터 조직을 이끌며, 세를 키워 왔습니다.
조직원들은 다른 폭력조직의 기습에 대비해 야구방망이와 회칼을 지니고 다니고, '선배 조직원에게 버릇없이 굴면 줄빳다를 맞는다'는 등 15가지 행동 강령을 따랐습니다.
이들은 문신을 드러내며 지역 상인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거나, 몰려다니며 폭행을 일삼아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조직원은 71명.
[최병옥 /인천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수사팀 팀장]
"크라운파는 인천 폭력조직의 4대 조직으로 두목을 포함해 전 조직원 71명을 1년 동안 수사해 일망타진한 데 의미가 있겠습니다."
경찰은 두목 한씨를 포함한 11명을 구속하고 6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뉴스데스크
홍신영
홍신영
'길병원 장례식장 칼부림' 인천 크라운파 일망타진
'길병원 장례식장 칼부림' 인천 크라운파 일망타진
입력
2015-10-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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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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