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찬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극장가에 주로 애절한 멜로영화가 주를 이뤘던 것 같은데요.
올해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종환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1년 전 무참히 살해당한 아내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남편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내의 살인범을 추적합니다.
스릴러에 판타지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긴장감이 배가 됩니다.
어쩌다 연쇄 살인사건을 특종 보도한 기자, 하지만 알고 보니 오보였습니다.
이를 감추려는 몸부림 속에 코믹한 상황들이 벌어지지만, 후반부에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듭니다.
[조정석 / 배우]
"스릴러적인 장르인데 블랙코미디가 가미돼있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했고."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6편 모두가 스릴러, 멜로 영화는 한 편도 없습니다.
2년 전 저예산으로 제작돼 흥행 대박을 터뜨린 <숨바꼭질>이 스릴러 붐을 일으켰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멜로물은 팬층이 2,30대 여성으로 제한되고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최광희 / 영화평론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할 수 있는 쾌감이 있느냐 없느냐거든요. 로맨스 영화의 입지 자체가 예전보다 줄어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릴러 장르의 붐 속에 한국 영화가 다양성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종환
전종환
한국 영화, 로맨스는 '실종' 스릴러가 '대세' 왜?
한국 영화, 로맨스는 '실종' 스릴러가 '대세' 왜?
입력
2015-10-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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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0-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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