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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충돌 위험 높아 위험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충돌 위험 높아 위험
입력 2015-10-30 20:53 | 수정 2015-10-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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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끈한 모양의 자전거가 한 대 있는데요.

    손잡이가 보던 것과 조금 다릅니다.

    바로 브레이크 없이 타는 픽시 자전거라는 건데 그러면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요?

    이렇게 미끄러지듯이 정지하는 '스키딩'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발판을 멈추면 바퀴도 멈추는 게 특징인데요.

    바로 이 점이 매력이라서 마니아층이 아주 두텁다고 합니다.

    단 사고위험이 높다는데 엄지원 기자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 리포트 ▶

    부착하는 장치를 최소화해 디자인을 단순하게 만든 픽시 자전겁니다.

    스피드를 내거나 묘기 주행에 적합해 마니아층이 주로 찾았습니다.

    하지만 1~2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어났습니다.

    픽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재미와 멋 때문에 브레이크를 떼고 타는데, 실험 결과 돌발 상황에 취약했습니다.

    조깅하는 수준인 시속 10km 일 때 픽시자전거의 제동거리는 5.5미터, 브레이크가 있는 일반 자전거의 5배가 넘습니다.

    시속 25km으로 주행하면 제동 거리는 21배나 늘어납니다.

    급제동이 안되다 보니 충돌 위험성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정도준 박사/국립재난안전연구원]
    "브레이크가 달린 픽시는 운동도 되고 운행 시 문제가 없지만, 브레이크를 떼는 순간 충격이 발생하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근거는 모호합니다.

    제동 장치가 제거된 자전거는 '차'가 아닌 '운동기구'로 분류돼 일반 도로에서 탈 수 없다고 명시돼 있지만, 정작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차나 사람이 갑자기 나올 수 있는 이면도로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는 시속 10km로 저속 운행 해도 사고 위험이 높고, 야간 주행 때는 상대방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전조등을 20도 정도 낮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자전거 사고로 숨진 사람은 216명, 부상자는 1만 5천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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