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달리는 차량에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들이 갑자기 뛰어들어 발생하는 이른바 로드킬.
하루에 7건꼴로 발생하고 있다는데요.
동물도 위험하지만 사고를 피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2차 사고를 당할 위험도 큽니다.
그래서 최근 이런 로드킬을 막는 똑똑한 차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전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질주하는 자동차 앞으로 갑자기 고라니가 나타납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고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운전자도 위험에 빠집니다.
도로에 뛰어든 개를 피하려던 자동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편 차와 충돌하더니 화염에 휩싸입니다.
이런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개발된 보행자 감지 기술을 동물에 적용하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주의 캥거루 공원.
연구진이 차량에 카메라와 레이더를 달고 캥거루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캥거루 같은 동물들은 성인 보행자보다 키도 작고 빠르고, 또 움직임도 불규칙해서 정확하게 감지하기가 힘듭니다.
차와 나란히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기도 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차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모니터에 노란 네모상자가 등장해 이들의 움직임을 추적합니다.
동물의 행동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기 위해 일종의 빅데이터를 만드는 겁니다.
[마틴 매그너슨/볼보 수석엔지니어]
"(호주에서) 치명적이고 심각한 교통사고의 5.5%는 동물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 숫자를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동물 감지 기술이 완성되는 오는 2020년쯤 차량이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로드킬 방지 시스템'도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준홍
전준홍
'로드킬' 피한다, 동물행동 감지하는 똑똑한 차 개발
'로드킬' 피한다, 동물행동 감지하는 똑똑한 차 개발
입력
2015-1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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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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