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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전화 114의 80년, 최다 문의번호는 '중국집'

안내전화 114의 80년, 최다 문의번호는 '중국집'
입력 2015-11-04 20:33 | 수정 2015-11-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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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화번호 정도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하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전화번호하면 떠오르는 세자리 숫자, 114입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80년이 됐다는데요.

    사람들이 114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하루 중 언제일까요?

    점심 직전이 가장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물어본 번호도 궁금하시죠.

    치킨집이 2위라는데, 그럼 1위는 어디일까요?

    박영회 기자의 리포트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 리포트 ▶

    1935년 시작된 114 안내는, 전화번호부를 일일이 찾는 방식이었습니다.

    전화의 보급에 발맞춰 114도 전산화됐고, 무뚝뚝하던 인삿말도 친절해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사랑합니다 고객님/힘내세요 고객님

    명절 때나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월드컵 같은 행사는 물론 (태극전사 화이팅, 114도 승리를 기원합니다.)

    심지어 믿기 힘든 재난 상황에서도 119보다 먼저 떠오른 번호는 114였습니다.

    [김이임 상담사 (38년 근무)]
    "(성수대교를) 가려는데 앞의 차가 없어졌다고..방송국으로 아니면 신문사로 전화 거시라고 (안내해드렸습니다.) 일단은 114로 많이 거셔서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죠)"

    큰 태풍이 오면 폭주했던 관공서 번호 문의.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인터넷보다 더 가까운 건 114였습니다.

    "안녕하세요."
    (OO동 중국집이요.)
    "OO동 중국집 말씀이세요?"
    (네.)

    가장 많은 문의는 역시 음식점, 그 중에서도 중국집이, 최근 치킨집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켰습니다.

    교통사고 때 찾는 보험사, 또 콜택시 번호. 길 위에서 급히 걸려온 전화도 많았습니다.

    한 통에 20초, 안내사 한명당 하루 1080건, 오늘도 1백만명 이상이 114를 누르고 전화번호를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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