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화번호 정도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하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전화번호하면 떠오르는 세자리 숫자, 114입니다.
서비스가 시작된지 80년이 됐다는데요.
사람들이 114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하루 중 언제일까요?
점심 직전이 가장 문의가 많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물어본 번호도 궁금하시죠.
치킨집이 2위라는데, 그럼 1위는 어디일까요?
박영회 기자의 리포트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 리포트 ▶
1935년 시작된 114 안내는, 전화번호부를 일일이 찾는 방식이었습니다.
전화의 보급에 발맞춰 114도 전산화됐고, 무뚝뚝하던 인삿말도 친절해졌습니다.
안녕하십니까/사랑합니다 고객님/힘내세요 고객님
명절 때나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월드컵 같은 행사는 물론 (태극전사 화이팅, 114도 승리를 기원합니다.)
심지어 믿기 힘든 재난 상황에서도 119보다 먼저 떠오른 번호는 114였습니다.
[김이임 상담사 (38년 근무)]
"(성수대교를) 가려는데 앞의 차가 없어졌다고..방송국으로 아니면 신문사로 전화 거시라고 (안내해드렸습니다.) 일단은 114로 많이 거셔서 궁금한 내용을 (물어봤죠)"
큰 태풍이 오면 폭주했던 관공서 번호 문의.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인터넷보다 더 가까운 건 114였습니다.
"안녕하세요."
(OO동 중국집이요.)
"OO동 중국집 말씀이세요?"
(네.)
가장 많은 문의는 역시 음식점, 그 중에서도 중국집이, 최근 치킨집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켰습니다.
교통사고 때 찾는 보험사, 또 콜택시 번호. 길 위에서 급히 걸려온 전화도 많았습니다.
한 통에 20초, 안내사 한명당 하루 1080건, 오늘도 1백만명 이상이 114를 누르고 전화번호를 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뉴스데스크
박영회
박영회
안내전화 114의 80년, 최다 문의번호는 '중국집'
안내전화 114의 80년, 최다 문의번호는 '중국집'
입력
2015-11-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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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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