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웨딩드레스에 턱시도 대신 우리 한복을 입고 결혼하는 신랑 신부가 늘고 있습니다.
새삼 한복 결혼식이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신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가을볕이 따뜻하게 드리운 길 위로 한복 차림의 신부가 신랑의 팔짱을 끼고 입장합니다.
레이스로 장식한 저고리에 오렌지빛 치마. 티아라 대신 족두리가 화사함을 더합니다.
어려서부터 한복 결혼식을 꿈꿔왔다고, 신부는 말합니다.
[이재원/신부]
"시간이 흘러서 딸을 낳게 되면 이 한복을 대물려 입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 문화라고 생각을 했던 게 있었습니다."
9년 넘는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둔 이지현, 이용민 씨도 한복을 선택했습니다.
드레스와 한복, 둘 다 입어봤지만 마음이 기운 건 우리 옷, 한복 쪽이었습니다.
[이지현, 이용민]
"신부가 드레스 입고 딱 나타나면 되게 떨린다고 하는데, 저는 드레스보다 한복 입고 나왔을 때가 뭔가 뭉클하고.."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70-80년대를 거치면서 드레스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었지만 최근 한복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한복 결혼식도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김영진/한복 디자이너]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할 때는 약간의 색상이 들어가도 더 화사하고 예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신부만의 개성을 찾기에 더 쉽죠."
또, 작은 결혼식처럼 결혼식 형태가 다양해진 것도 한복 결혼식 부활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뉴스데스크
신지영
신지영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 입는 결혼식 인기 "개성있네"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 입는 결혼식 인기 "개성있네"
입력
2015-11-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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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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