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여러 개 대학을 운영중인 사학재단의 일가가 학교 납품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아온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교.
90년대에 설립돼 남양주와 포천에도 캠퍼스가 있는 이 학교는 모든 강의실에서 전자 칠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생]
(건물 지을 때부터 다 전자칠판으로 바뀌었어요?)
"네"
그런데 지난주 이 대학 전모 총장이 전자칠판 납품 업체로부터 뒷돈 7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납품 단가를 부풀린 뒤 차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납품비리로 들었습니다. 학교 납품업체라는데…"
검찰은 경기도 양주와, 강원도 문막, 고성에 설립된 또 다른 대학교의 총장도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 총장은 구속된 전 총장의 친형으로 역시 같은 업체로부터 2억 원의 뭉칫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두 대학 총장들의 친아버지인 전 모 명예총장도 검찰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명예총장은 "아들이 아닌 내가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전자칠판 업체가 수도권의 다른 사립대학 관계자들에게도 납품 대가로 뒷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당 전자칠판 업체 사장은 지난 9월,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뉴스데스크
김태윤
김태윤
삼부자의 대 이은 사학비리, 사학재벌 일가 수사
삼부자의 대 이은 사학비리, 사학재벌 일가 수사
입력
2015-11-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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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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