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테러 관련 국내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슬람 테러 단체를 추종하던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8년 전 위조 여권으로 입국을 했는데 국내에서 국제 테러조직의 추종자가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김나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산에 오른 한 외국인 남성이 아랍어가 적힌 깃발을 흔듭니다.
깃발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이슬람 신앙고백 '샤하다' 문구가 써 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에서 시작돼 시리아에 뿌리내린 테러조직 알 누스라의 로고입니다.
경복궁 앞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역시 알 누스라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32살의 인도네시아인 남성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지난 2007년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이 남성은 '알누스라의 병사'를 자칭하면서 알누스라를 지지하는 동영상과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오다 적발된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일하던 충남 아산의 공장 기숙사에서 M16 모형 소총과 단도,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을 압수했습니다.
[김형욱/경찰청 외사정보과 경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아니면 어떤 의도로 글을 올렸는지 조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테러조직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다른 연계세력은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테러 단체를 추종하는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처벌이 어려워 불법 총기 소지와 여권 위조 혐의로 이 남성을 강제 추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뉴스데스크
김나라
김나라
국내서도 이슬람 테러조직 추종 인도네시아인 체포
국내서도 이슬람 테러조직 추종 인도네시아인 체포
입력
2015-11-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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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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