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찰이 공개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이럴 수 있을까 싶지만, 콩팥을 놓고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 질문과 답이 오가는데요.
장기 매매를 시도한 일당이 조직원들끼리 주고받은 겁니다.
부모가 없는 10대를 대상으로는 장기 적출을 목적으로 인신매매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둔 한 남성이 검진 서류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기증자가 아니라 돈을 받고 장기를 몰래 팔러온 사람이었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노 모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전국 터미널과 역 등에 장기 매매를 암시하는 홍보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지인들에게는 SNS를 통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구체적인 가격과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간과 콩팥의 밀거래 가격은 1, 2억원 정도였습니다.
"다다음주 그때쯤 올라오셔서 입원하시면 될 거예요."
(입원할 때..말씀하신 수술 전날 돈?)
"네, 그때 현금으로 드릴 거예요."
신용불량자나 돈이 필요한 22명이 덫에 걸려들었고, 특히 부모가 없는 10대 청소년들도 포섭 대상이 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할 지인이 없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가출한 형제 등 10대 3명을 유인한 뒤 인신매매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성년자 3명이 머물렀던 장소입니다. 이들은 숙소를 제공해준다는 말에 속아 이곳에서 한달 동안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실행 직전 우연히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종호/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동네 조폭 정 모 씨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소지품에서 주민등록증 13매를 발견했습니다. 그 출처를 추궁하는 중에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12명을 구속하고 장기를 밀매하려고 한 2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뉴스데스크
김유나
김유나
"간 떼주면 2억" 10대 고아 유인해 장기 밀매 알선
"간 떼주면 2억" 10대 고아 유인해 장기 밀매 알선
입력
2015-11-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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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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