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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동지이자 라이벌" DJ-YS, 애증의 50년

"영원한 동지이자 라이벌" DJ-YS, 애증의 50년
입력 2015-11-22 20:22 | 수정 2015-11-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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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영삼 전 대통령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일 겁니다.

    반평생 민주화의 동지이자 라이벌로 협력하고 또 경쟁했던 두 사람의 애증의 50년을 전종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20대에 나란히 정치에 입문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50년대 야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인으로 함께 성장했습니다.

    40대 기수론으로 맞대결했던 지난 1971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김대중 후보가 승리하면서 영호남을 대표하던 두 사람은 일생의 라이벌 관계가 됩니다.

    이어진 유신과 군사정권.

    탄압에 맞서 두 사람은 민주화 투쟁의 동지로서 다시 손을 잡습니다.

    그러나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엇갈린 길을 걷게 됐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단일화) 합의를 못 해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일주일 내지 열흘 상황을 봐서 태도를 정하겠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차례로 14대, 15대 대통령에 올랐지만, 틀어진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상을 찾아가 반세기 애증을 화해로 귀결합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두 분의 화해로 봐도 좋습니까?) 그렇게 봐도 좋죠. 이제 그럴 때가 온 것도 아닙니까."

    병문안 8일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안타깝고요. 정말로 아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6년여, 자신도 뒤를 따르면서 후광 김대중, 거산 김영삼의 양 김 시대는 역사 속에 잠들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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