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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목을 비틀어도.." '저항'과 '직설' YS 어록

"닭의 목을 비틀어도.." '저항'과 '직설' YS 어록
입력 2015-11-22 20:22 | 수정 2015-11-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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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에 수많은 어록을 남겼습니다.

    어떤 게 생각나십니까?

    굴곡진 한국 정치사의 결정적 순간을 담고 있는 어록들인데요.

    시계를 과거로 돌려보겠습니다.

    그때를 떠올려보시죠.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79년 유신 말기.

    유신에 저항하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의원직에서 제명되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토해냈습니다.

    유신 체제는 무너졌지만 이후 들어선 신군부 정권.

    군부 독재에 맞서면서 가택 연금을 당하고, 목숨 건 23일간 단식투쟁도 벌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해외 출국 권유를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날 감금할 수는 있어. 힘으로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수는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은, 마음은 전두환이가 뺏지는 못해."

    신념은 '정도를 가면 거리낄 게 없다'는 좌우명 '대도무문'에 잘 드러납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누가 봐도 딱 정도로, 난 옆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정도로 간다. 이 길로 간다."

    지난 1990년 3당 합당 당시 야합과 변절이라는 비판에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며 정면 승부수로 돌파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북한 핵개발과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에 거침없이 비판했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북한은 반드시 자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단언해둡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이번에 이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쳐야 되겠다."

    짧고도 울림이 큰 김 전 대통령의 직설 화법.

    한국 정치사에 굴곡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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