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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에도 거리로 나온 시민들 '함께 울었다'

추운 날에도 거리로 나온 시민들 '함께 울었다'
입력 2015-11-26 20:41 | 수정 2015-11-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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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꽤 추운 날씨였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을 지켜봤습니다.

    작은 거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시민들을 조현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두툼한 겨울외투를 입고도 얼굴을 감쌀 만큼 추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내려는 추모열기는 꺾지 못했습니다.

    [박점숙]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 정도 개척하신 분이지 않나 싶어서 가시는 모습이라도 뵙고 싶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여의도, 그리고 상도동 자택까지 가는 길마다 김 전 대통령을 배웅하려는 시민들이 길가에 줄지어 늘어섰습니다.

    [박성래]
    "서운하죠 굉장히. 목숨을 걸고 하신 분 아닙니까."

    격동의 한국사를 헤쳐나와 민주화 시대를 열었던 고인.

    그를 기리는 마음은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노순녀, 송유리]
    "대통령 얘기할 때 우리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분이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서 보고 싶었어요."

    정치적으로는 큰 족적을 남긴 거인이었지만, 젊은 세대에겐 등산길에 만난 아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국민들과 웃음짓던 할아버지로 기억됐습니다.

    [노경준]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는데, 안타깝고 좋은 데 가셨으면 좋겠어요."

    [명은수]
    "이웃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안타깝지만 좋은 곳 가셨으면 합니다."

    김영삼 기념 도서관에 걸린 글.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눈 내리고 추운 날 떠난 작은 거인의 마지막 여정을 배웅나온 국민은 그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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