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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젖은 상도동, 40년 이웃들 "텅 빈 것 같다"

슬픔 젖은 상도동, 40년 이웃들 "텅 빈 것 같다"
입력 2015-11-26 20:41 | 수정 2015-11-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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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이웃들은 사저를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생전 친절하고 소탈했던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집집마다 조기가 내걸린 서울 동작구 상도동.

    주민들은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 한참 전부터 골목길로 나와 고인을 기다렸습니다.

    故 김 전 대통령 영정을 든 장손의 모습이 보이자 주민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민주화 투쟁을 할 때나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결같이 소탈했던 김 전 대통령.

    [서채숙/상도동 주민]
    "'안녕하십니까!' 고함 지르는 소리가 아직까지 들리는 것 같아요. 지금 귓전에 막 울려서…"

    상도동 주민들에게 고인은 46년 동안 항상 대문을 열어 두며, 같이 조깅하고 배드민턴을 치던 따뜻한 이웃이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을 잘 모르는 동네 아이들도 꽃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임아린·김수연/강남초등학교 2학년]
    "밝게 웃으시고 맨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마지막으로 뵈려고…"

    상도동 주민들은 운구 행렬을 뒤따르며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까지 5백여 미터를 늘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정병훈/상도동 주민]
    "몇 년 아프시다 지금 가셨잖아요. 그런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보내는 마음이…"

    김 전 대통령의 고난과 역경, 영광의 세월을 함께 했던 상도동 주민들은 "이제 상도동이 텅 빈 것 같다"며 깊은 슬픔 속에 고인을 떠나보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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