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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추억 묻고 떠났다' 상도동 사저 마지막 귀가

'46년 추억 묻고 떠났다' 상도동 사저 마지막 귀가
입력 2015-11-26 20:41 | 수정 2015-11-2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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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바로 그의 정치 인생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도동 사저였습니다.

    지난 46년간의 역정과 추억이 담긴 곳에도 작별을 고했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손의 품에 안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정이 사저 안으로 들어섭니다.

    80년대 가택 연금으로 밖에 나가지 못해 잔디가 닳도록 거닐었던 좁은 마당을 지나, 드나드는 손님의 신발로 한때 발 디딜 틈이 없었던 현관에 들어섭니다.

    이른바 '상도동' 정치의 심장부였던 응접실.

    수없이 드나들던 손님을 맞이하고 정국 구상을 했던...

    그리고 청와대를 나와 황혼엔 부인 손명순 여사와 앉아 정담을 나눴던 소파 앞에선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송백장청"

    '늘 푸르른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는 소신이 담긴 김 전 대통령의 휘호와 세계 정상들과 만나 찍은 기념사진.

    하얀 설원에서 푸른 목도리로 한껏 멋을 낸 부인과의 여행사진 등, 기억하고 싶은 추억들이 응접실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의 발길을 위로하는 꽃송이를 지나 영정이 머문 곳은 사저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내년에 완공되면 매일 출근을 할 거란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인은 마지막 안식처로 향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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