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닷새동안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에는 조문 마감 직전까지도 끝없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발인식도 엄수됐습니다.
박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닷새간 머물렀던 빈소를 떠날 시간.
영정 앞을 다시 찾은 여동생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을 부르며 목놓아 통곡했습니다.
"보고싶어 오빠 보고싶어..."
낮 12시 조문이 마감된 순간까지 오늘 하루만 천7백 명이 빈소를 찾아왔고, 장례기간 동안 누적 조문객 수는 3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결식장으로 떠나기 직전, 가족과 지인 등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김현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날씨가 또 매섭습니다. 이 추운 날, 왜 이렇게 추운 날 하나님께서 아버님을 데려가시려고 하나..."
아들의 걱정처럼 영하의 매서운 추위 속에, 영정사진을 든 김 전 대통령의 장손 성민 씨가 운구행렬 맨 앞에 섰습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태극기로 덮인 관을 들고 뒤따랐습니다.
운구차량으로 옮겨진 고인에게 유족들은 애써 눈물을 참으며 마지막 인사를 드렸습니다.
막 굵어지기 시작한 눈발을 맞으며 김 전 대통령은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 의사당으로 향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뉴스데스크
박민주
서거 닷새째 3만 7천 명 조문, 눈물 속 조용한 발인
서거 닷새째 3만 7천 명 조문, 눈물 속 조용한 발인
입력
2015-11-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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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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