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차에 운전석과 문틈에 끼어서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차 중에 시동을 끄지 않은 채 기어를 주행 상태에 놓고 좁은 문틈으로 내리려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승용차 문틈에서 한 여성을 구조합니다.
급히 심폐소생술을 시도해보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어젯밤 10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던 41살 김 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차량 앞문과 차체 사이에서 몸이 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순찰 시간에 발견이 됐으니까, 차하고 기둥하고 있잖아요. 거기에 끼어서…"
김씨는 차량 밖으로 나오기 직전 시동을 끄지 않은 채 기어를 '주차'가 아닌 '주행'에 뒀습니다.
이렇게 허리 아래쪽이 차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차량이 서서히 앞으로 움직이자 앞문이 기둥에 닿으면서 공간이 좁아졌고, 결국 몸이 끼게 된 겁니다."
차가 앞으로 나가려는 힘과 기둥이 버티는 힘 때문에 차량 앞문은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이승형/서울 강서경찰서 교통과장]
"(차량이) 드라이브 상태로 돼 있다 보니까… 운전자가 내린 상황에서도 앞으로 전진을 하는 상황
이 됐겠죠."
경찰은 김씨가 왜 시동을 끄거나 주차 상태로 기어를 바꾸지 않고 주행 상태로 내렸는지,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뉴스데스크
신재웅
'기어 주행에 두고 내렸다가..' 차체에 끼여 참변
'기어 주행에 두고 내렸다가..' 차체에 끼여 참변
입력
2015-11-26 20:55
|
수정 2015-11-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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