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에 판매된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도 미국처럼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해당 차량은 판매 중지와 함께 리콜 조치됩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경부가 배출가스 조작을 확인한 디젤 차량은 구형 엔진 EA189를 단 유로 5형 폭스바겐 티구안입니다.
1차 배출가스 실험에서는 쉽게 인증기준을 충족했지만, 추가로 이어진 4번의 실험에서는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속도를 높이면,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사실상 작동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홍동곤/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
"(가속구간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0으로 떨어집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끈 겁니다."
냉방장치를 켜거나, 1-2시간 고속주행 같은 실제 주행 조건에서도 모두 인증 기준을 훌쩍 넘어선 가스가 배출됐습니다.
다만, 신형 엔진을 단 유로 6형 폭스바겐 차량에서는 의미 있는 배출 가스양 차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까다로워진 환경 기준을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조작이라는 '눈속임'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141억 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폭스바겐 12만 5천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하고 국내외 16개 제조사의 디젤차에 대한 전면적인 배기가스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이르면 내년 초 문제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보상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뉴스데스크
김미희
폭스바겐, 한국서도 배출가스 조작 '문제 차량 리콜'
폭스바겐, 한국서도 배출가스 조작 '문제 차량 리콜'
입력
2015-11-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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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2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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