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 강제추방된 절도범들을 돈을 받고 다시 일본으로 밀입국시켜준 밀항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성능으로 개조한 배로 부산에서 일본 규슈까지 2시간 반 만에 주파했는데 두 나라 감시망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의 한 포구에 정박해 있는 5톤급 선박입니다.
작고 평범한 어선 같아 보이지만, 고속 엔진이 3기나 장착돼 있습니다.
이 배의 정체는 밀항을 위해 특수 개조된 선박입니다.
크기가 작아 경비함정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엔진 2개를 추가로 달아 최고 시속 100km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최고 속력 시속 55km 정도인 한일 경비함정의 추적은 불가능했습니다.
[조중혁/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45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실제로 검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밀항 조직 총책인 55살 김 모 씨 등이 지난 3월 이 배로 일본 규슈 사가현 항구를 통해 밀입국시킨 사람은 8명.
모두 원정절도범들이었는데, 1천500만 원에서 2천만 원씩을 밀항 조직에 건넸습니다.
10년 전 일본에서 강제추방된 전력이 있는 절도범들은 범행을 다시 모의하러 밀입국했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의자]
"밀항 브로커와 선박 브로커를 서로 소개 시켜주면 돈을 좀 준다고 해서 내가 소개를 시켜줬습니다."
경찰은 밀항 조직원 3명을 구속하고 일본에서 다시 국내로 밀입국한 여 모씨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뉴스데스크
조재형
조재형
'원정 소매치기 일당' 일본으로 실어 나른 일당 검거
'원정 소매치기 일당' 일본으로 실어 나른 일당 검거
입력
2015-1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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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1-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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