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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로 '암흑천지' 닷새째 '도시 마비'

베이징, 스모그로 '암흑천지' 닷새째 '도시 마비'
입력 2015-12-01 20:39 | 수정 2015-12-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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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짙은 스모그가 닷새째 중국의 수도권 일대를 뒤덮고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 수준을 한번 볼까요.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으로 300을 넘으면 몸에 해로운데 오늘 베이징은 588.

    최대 경고치를 아예 넘어버렸습니다.

    공장도 멈추고 건설도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베이징 고주룡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 시내 한 아동병원이 마스크를 한 어린 환자들로 붐빕니다.

    평상시보다 호흡기 환자 수가 크게 늘면서 치료를 받는데 두, 세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야오리리]
    "스모그가 너무 심해요. 아이가 기침을 해서 호흡기과에 왔어요. 사람이 많아 줄을 오래 섰어요."

    오늘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700 마이크로 그램을 넘어서면서 국제기준치의 30배에 육박했습니다.

    베이징의 평균 오염도도 588을 기록해 최고수준의 위험 경고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베이징과 톈진,허베이성에 이틀째 주황색 경보가 내려졌고, 대부분의 학교가 단축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자오명]
    "스모그가 너무 심해서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 돼요. 출근하는데 기분이 안 좋아요."

    짙은 스모그에 가시거리가 떨어지면서 차량들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켠 채 운행했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오염배출 대상 2천여 곳의 공장 가동과 모든 건설 현장의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민들에게도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5일째 수도권의 도심 기능을 마비시킨 스모그는 오늘 밤 찬 바람이 불어오면서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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