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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 받아 카지노에서 '돈세탁', 불법중개거래 적발

검은돈 받아 카지노에서 '돈세탁', 불법중개거래 적발
입력 2015-12-03 20:34 | 수정 2015-12-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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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거액의 뒷돈을 받고 불법거래를 알선한 증권사 임직원과 거래소 직원이 검찰에 대규모로 적발됐습니다.

    받은 수표를 카지노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는 방법으로 '돈세탁'도 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 곳을 찾은 증권회사 간부 김 모씨는 CG)1억원짜리 수표 4장을 내고 카지노 칩을 샀습니다.

    게임은 하는둥마는둥, 다음날 칩을 모두 현금으로 바꿔서 4억 원을 챙겼습니다.

    카지노에서는 고액권 수표도 쉽게 바꿔준다는 점을 노리고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겁니다.

    방법도 여러가지였습니다.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돈은 유령회사를 세워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받았습니다.

    지인의 계좌에 입출금을 반복한 뒤 현금으로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처럼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은 시간 외 대량매매, 이른바 '블록딜'을 알선하고 대가를 받았습니다.

    주식시장의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해 도입한 블록딜이었지만, 사전정보가 없던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봤습니다.

    주식시장을 감시감독하는 한국거래소 직원도 가담할 정도였습니다.

    IT기업 카카오와 포털사이트 '다음'이 합병하기 전 비상장 주식 블록딜을 성사시켜주고 대주주와 증권사에서 수천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형준/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
    "금융시장 기본은 투자자 신뢰입니다. 일부 임직원들의 탐욕에 대해서 검찰에서 적극 수사하여 비리를 엄단했습니다."

    검찰은 '검은 거래'에 가담한 국내 금융사 임직원 27명을 재판에 넘기고, 396억 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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