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 대낮 주택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상황이 CCTV와 블랙박스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적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흉기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 안에서 주민에게 말을 거는 순간,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주민을 향해 돌진합니다.
순찰차 앞에서 대낮에 벌어진 칼부림.
주민은 빗자루로 몸을 막으며 뒷걸음쳤고, 경찰관 2명이 차에서 내려 삼단봉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인 끝에 남성을 체포합니다.
[방홍규 순경/제주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흉기를 든 채 술을 마시고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 접수를 받았고, 2분 만에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 도착했는데 피의자가 이동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한 골목에 사는 44살 강 모 씨.
강씨가 흉기 난동을 부린 이웃집의 대문과 가재도구는 모두 망가졌습니다.
혼자 사는 강 씨는 2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 돈이 없어 약을 사 먹지 못했고, 평소 피해망상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날도 주민들이 자신이 담배 피는 걸 싫어할 거라는 생각에 사고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주민]
"여자들만 사는 집, 세 곳에 그랬어요. 2층에도 흉기를 이렇게 갖다 댔어요. 우리는 숨었죠, 나는 방에 가서 숨고…"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강씨를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뉴스데스크
이소현
이소현
대낮 주택가 돌아다니며 '묻지마 칼부림', 주민들 공포
대낮 주택가 돌아다니며 '묻지마 칼부림', 주민들 공포
입력
2015-12-04 20:40
|
수정 2015-12-05 06:5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