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맘때면 낙동강 주변에는 겨울 철새들이 장관인데요.
올해는 겨울 철새인 큰고니가 낙동강이 아닌 내륙지역 속리산에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김미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흰 눈이 내려앉은 속리산의 삼가 저수지.
노란 부리에 긴 목을 한 큰고니가 자랑하듯 새하얀 깃털을 다듬고 있습니다.
바람에 몸을 맡긴 듯 긴 날개를 활짝 펼치고 군무를 추는가 하면, 우아한 몸짓으로 물 위를 떠다닙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 새끼는 바쁘게 어미를 따라다니며 먹이를 찾는 자맥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베리아에서 출발한 이들 철새 가족이 속리산에 모습을 보인 건 2주 전입니다.
주로 낙동강 지역에서 겨울을 나던 큰고니가 최근 이곳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둥지를 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낙동강 일대의 생태가 많이 파괴되었고 대신 속리산 일대 수초가 풍성한 저수지에 큰고니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용훈/속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잠시 쉬어가려고 내려앉았는데 생태계가 좋고 먹이자원도 풍부해서 계속 머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속리산 일대가 철새 서식지로 확인되면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뉴스데스크
김미희
김미희
멸종위기 철새 '큰고니' 속리산서 첫 발견
멸종위기 철새 '큰고니' 속리산서 첫 발견
입력
2015-12-13 20:36
|
수정 2015-12-13 20:4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