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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싸구려 LED 전등' 국산 둔갑, 보조금까지 타내

'중국산 싸구려 LED 전등' 국산 둔갑, 보조금까지 타내
입력 2015-12-18 20:22 | 수정 2015-12-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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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에너지 효율을 위해 기존 전등을 LED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노리고 중국산 LED 전등을 밀수해 국산 인증제품으로 속여 팔고, 보조금까지 타낸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작년 1월 실내 복도등 600개를 LED 전등으로 교체한 뒤 오히려 더 어두워졌다는 불평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A 아파트 관계자]
    "보통 전등이 2년, 3년간은 수명이 가잖아요. 그런데 한 1년 됐는데 조도가 약해졌어요. 조도가."

    수도권의 다른 아파트 100여 곳에도 같은 제품이 설치됐는데, 이번에는 침침할 뿐 아니라 냄새가 나고 전등이 그을리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B 아파트 관계자]
    "옥수수 구워먹잖아요, 그러면 누렇게 약간 까맣게 탄듯한 모습, 그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까."

    인증된 LED 전등을 만든다던 한 업체가 저가의 중국산 제품 23만 개를 밀수해 국산으로 속여 판 것입니다.

    제품에 써 있던 중국이란 원산지 표시는 아세톤으로 지워 국내산으로 위장했습니다.

    그리고는 고효율 에너지 제품에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 17억 원도 챙겼습니다.

    [조봉길/관세청 조사총괄과]
    "(수입할 때) 정격전압, 성능테스트 등을 하는데 이번 물품은 이런 과정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밖에도 관세청은 중국산 LED 전등을 대량으로 불법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LED 업체 17곳을 적발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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