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중 가격의 절반값에 도로 연수를 해주겠다는 광고들 많이 보셨죠.
경찰이 대규모 단속을 했더니 허가받지 않은 운전학원들이었습니다.
강사 중에는 성폭력 같은 강력범죄 전과를 가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절반 가격에 면허를 받게 해준다는 오토바이 학원을 찾아갔더니 가건물 창고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원을 그리듯 창고 안을 돌고 있습니다.
불법 면허학원입니다.
[불법 운전교습학원 강사]
"돌고 나서 삐딱하게 오시면 안 돼요. 일자로 오셔야 돼요. 아시겠죠?"
불법 운전교습을 한 혐의로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30곳.
2년 동안 수강생 1만 4천여 명에게 챙긴 돈은 35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반값교습과 방문교습이 가능하다며 수강생들을 모집했고, 안전장치를 갖춘 차량 대신 '연수봉'이라는 막대기로 브레이크를 조작하며 교습을 해왔습니다.
[심 모 씨 / 불법 운전교습학원 강사]
"차량개조는 학원 쪽이나 연관된 카센터를 이용해서 보조브레이크를 개조하는 경우도 있고요."
강사들은 자격도 없었는데 상당수는 범법자였습니다.
사기를 포함한 전과 4범 이상이 34명, 성폭력 같은 강력범죄자가 13명, 음주 무면허도 17명이나 됐습니다.
[전선선 / 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그런 사람들은 직업이 일정하지 않고 사회생활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전과 치안이 취약하다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무등록학원에서 연수를 받다 사고가 나면 보험혜택을 못 받는다며, 학원을 고를 때는 정식 허가를 받은 곳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뉴스데스크
전예지
전예지
무허가에 범법자 강사 '수두룩' 반값 운전 연수 주의
무허가에 범법자 강사 '수두룩' 반값 운전 연수 주의
입력
2015-12-20 20:08
|
수정 2015-12-20 20:4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