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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금책' 가족끼리 1천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엄마는 자금책' 가족끼리 1천억대 도박사이트 운영
입력 2015-12-21 20:14 | 수정 2015-12-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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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천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가족이 적발됐습니다.

    큰아들의 주도로 동생은 물론 어머니와 이모까지 가담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3백30제곱미터 규모의 한 고급 아파트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도박개장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제가요? 나는 안했지…빌려줬지 돈을. (아들이) 헬스장 한다고 해서.."

    방 안에서는 5만 원권 현금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도박 사이트 운영 수익금으로 비닐 봉지에서 나온 것만 2억 원이 넘습니다.

    29살 곽 모 씨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만 4천여명, 1천억 원대의 판돈이 오갔고, 곽씨 가족은 수익금만 75억 원을 챙겼습니다.

    주범 곽 씨는 이곳 오피스텔에 국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가족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어머니는 1억5천만 원을 투자했고, 이모는 은행 ATM을 드나들며 인출책을, 친동생은 도박개장을 도왔습니다.

    [문중식/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이혼을 해서 아들들이 굉장히 어렵게 살았다고 합니다. (아들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모정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자기는 거절 못했다고…"

    경찰은 곽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친동생과 어머니, 이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금 3억 3천여 만원을 압수하고, 달아난 프로그래머 등 일당 6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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