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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폭행 11살 소녀 "아버지도 학대 당했다"

감금 폭행 11살 소녀 "아버지도 학대 당했다"
입력 2015-12-21 20:22 | 수정 2015-12-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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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게임에 빠진 아버지가 동거녀와 함께 어린 딸을 가두고 폭행한 사건,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고 또 안타까워 했는데요.

    가해자인 아이 아버지 역시 어릴때 가정폭력 피해자였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먼저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리던 11살 아이가 동네 슈퍼마켓에 나타난 건 지난 12일입니다.

    열흘이 지나고 아이의 처지가 알려졌지만 아이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친어머니는 아이가 세 살 때 이혼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오래전 연락이 끊겼습니다.

    아이도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합니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인 프로파일링 수사 과정에서 아이의 아버지 역시 비슷한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 아버지도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당했다'고 동거녀가 진술했다는 것입니다.

    동거녀는 또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은 "아이가 학교를 안 간다고 해서 집에서 공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가 끝나면 아버지와 동거녀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아이는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 치료를 받으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김상식 / 인천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형사들이 가면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형사들하고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120cm의 키에 16kg였던 아이는 1주일 정도 치료를 받은 현재 몸무게가 4kg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친어머니나 친인척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아동복지시설에서 양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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