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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대신 희망카드" 음주가무 없는 이색 송년회

"술잔 대신 희망카드" 음주가무 없는 이색 송년회
입력 2015-12-21 20:27 | 수정 2015-12-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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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매년 이맘때 어김없이 치르는 연례행사, 바로 송년회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들을 보면 5명 중 두세명은 송년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또 5명 중의 1명은 아예 안 했으면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술과 건배사, 그리고 노래, 장기자랑 등이 꼽혔는데요.

    이렇다 보니 이런 음주가무를 쏙 뺀 이색 송년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에 시작된 송년회.

    직원들 손에는 술잔대신 희망 카드가 놓여 있습니다.

    혼자 해외여행하기부터 남북 통일까지.

    새해 소원을 적어 나무에 붙이고, 서로 덕담을 나누면서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내년에 세쌍둥이 낳으세요."

    [김태헌/식품업체 대리]
    "회사에서 개개인의 꿈의 응원해 주다 보니까 내년에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내집 마련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드레스 코드에 맞춰 붉은 옷을 입고, 마치 '연말 시상식'에 입장하는 연예인처럼 직원들이 포즈를 취합니다.

    이어지는 독후감 발표회.

    분위기는 금세 진지해집니다.

    "'경청'에 대한 책을 읽고 다시한번 저를 되짚어보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

    [조영은/ IT업체 직원]
    "술 없이도 많은 것들을 얻고 또 함께 어울려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이 송년회가 정말 뜻깊고 못 잊을.."

    기차 여행을 겸한 송년회도 있습니다.

    산타 복장을 한 승무원들의 이벤트와 열차 창밖으로 펼쳐진 절경에, 친목 송년회의 분위기는 무르익습니다.

    [서순남]
    "50년 친구예요. 모임은 자주 가져요. 이번에는 기차타고 여행을.."

    공부방 아이들을 찾아, 함께 김장을 담그기도 하고,

    고기를 굽는 대신, 고기를 싸 들고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는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것도 새로운 연말 풍속도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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