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의 가구당 금융기관에 진 빚은 평균 4천3백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월 100만원을 벌면 그중 24만 원을 빚 갚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지영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소득은 4천767만원.
여기서 세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3천924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부채는 4천321만원, 연간 가처분소득보다 4백만원 가까이 많았습니다.
가처분소득이 1년새 2.7% 늘어나는 동안 빚은 4.9%로 두배 정도 빠르게 증가한 겁니다.
가처분 소득에서 빚 갚는데 쓰는 돈도 24.2%로 급증했습니다.
1년 전에 쓸 수 있는 돈 100만원 가운데 21만 7천원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던 것을 이제 24만원 넘게 쓴다는 의미입니다.
[이준협 실장/현대경제연구원]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가 올라가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게 되고요, 이것이 소비를 부진케 하는 주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기초 노령연금 등의 영향으로 60대 이상 가구의 소득이 6.7% 늘어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지만, 부채 역시 8.6%나 커져, 은퇴 이후 상당수가 빚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 3월말 상황입니다.
대출 규제 완화와 기준 금리 인하로 하반기에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부채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뉴스데스크
지영은
가구 소득 100만원 중 25만원 빚 갚는데 쓴다
가구 소득 100만원 중 25만원 빚 갚는데 쓴다
입력
2015-12-21 20:39
|
수정 2015-12-21 20:5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