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필리핀에 파견됐던 경찰의 과학수사팀이 귀국했습니다.
범행 과정조차 밝혀내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 50대 교민 피살사건은 우리 수사팀 덕에 구체적인 사건 정황들이 드러났는데요.
오현석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4인조 괴한이 침입해 총 3발을 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초 필리핀 경찰은 총의 종류나 총알의 수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과학수사팀이 합류하면서 초동 수사의 오류가 드러나고 사건도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수 경위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1차 감식 때는 (상처와 총알 개수가) 맞지 않았었는데, 거기서 탄피 2개, 실탄 1발을 저희가 추가로 발견을 해서.."
사건 현장인 말바르시 공사장 임시 숙소.
지난 20일 새벽 1시 반 흰색 SUV차량을 타고 온 4인조 복면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두 명은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다른 한 명은 소총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침실로 들어가 조 씨와 동거녀의 손발을 묶었습니다.
이어 조 씨의 8개월 된 아들과 함께 다른 방에 있던 가정부도 제압했습니다.
그리고는 1만 페소, 25만 원 상당의 현금과, 전기밥솥 등 돈이 될만한 물건을 챙겨 달아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권총을 든 괴한 한 명이 돌아왔고, 조 씨를 조준해 6발을 발사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10여 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외딴곳에서 짧은 시간에 조 씨만 노린 범행.
과학수사팀은 단순 강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뉴스데스크
오현석
필리핀 피살 사건의 재구성 "외딴곳에서 피해자만 노렸다"
필리핀 피살 사건의 재구성 "외딴곳에서 피해자만 노렸다"
입력
2015-12-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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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12-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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