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현석

필리핀 피살 사건의 재구성 "외딴곳에서 피해자만 노렸다"

필리핀 피살 사건의 재구성 "외딴곳에서 피해자만 노렸다"
입력 2015-12-25 20:12 | 수정 2015-12-25 21:51
재생목록
    ◀ 앵커 ▶

    필리핀에 파견됐던 경찰의 과학수사팀이 귀국했습니다.

    범행 과정조차 밝혀내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 50대 교민 피살사건은 우리 수사팀 덕에 구체적인 사건 정황들이 드러났는데요.

    오현석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리포트 ▶

    '4인조 괴한이 침입해 총 3발을 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초 필리핀 경찰은 총의 종류나 총알의 수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과학수사팀이 합류하면서 초동 수사의 오류가 드러나고 사건도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수 경위 /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1차 감식 때는 (상처와 총알 개수가) 맞지 않았었는데, 거기서 탄피 2개, 실탄 1발을 저희가 추가로 발견을 해서.."

    사건 현장인 말바르시 공사장 임시 숙소.

    지난 20일 새벽 1시 반 흰색 SUV차량을 타고 온 4인조 복면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두 명은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을, 다른 한 명은 소총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침실로 들어가 조 씨와 동거녀의 손발을 묶었습니다.

    이어 조 씨의 8개월 된 아들과 함께 다른 방에 있던 가정부도 제압했습니다.

    그리고는 1만 페소, 25만 원 상당의 현금과, 전기밥솥 등 돈이 될만한 물건을 챙겨 달아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권총을 든 괴한 한 명이 돌아왔고, 조 씨를 조준해 6발을 발사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10여 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외딴곳에서 짧은 시간에 조 씨만 노린 범행.

    과학수사팀은 단순 강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