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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낸 기부금 어디에 쓰일까? 장부 봐도 알길 없는 씀씀이

내가 낸 기부금 어디에 쓰일까? 장부 봐도 알길 없는 씀씀이
입력 2015-12-25 20:18 | 수정 2015-12-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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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가 낸 기부금이 의도한대로 쓰일까.

    이것도 기부 문화를 정착 시키는 데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래서 올해부터 기부 단체들의 회계 내역이 공개되긴 하는데 여전히 아쉬운 점 투성이입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린이 암 환자의 치료를 돕는 한 공익법인.

    지난해 42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는데, 회계 내역을 봤더니, 치료에 쓴 돈, 사업비가 0원으로 돼 있어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공익법인 관계자]
    "저희 입장에서는 오류적인 부분이고요. 잘못해서 0으로 처리한 것이지..."

    한 단체는 직원이 80명인데도 인건비를 한 푼도 쓰지 않았다고 회계 내역을 공개했고, 회계상 직원 평균 연봉이 88억 원을 넘는 단체도 있었는데, 400명 가까운 직원 수를 1명으로 잘못 기재했기 때문입니다.

    [공익법인 관계자]
    "본점만 (본점 직원만) 올린 거죠. 본점. 연간으로 따지면 2천4~500(만원) 되고요. 연봉이."

    의무적으로 회계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홈페이지 자체가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기부금 집행을 결정하는 이사회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공시를 하기만 하면, 허위 기재를 해도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점입니다.

    [송헌재/서울시립대 교수]
    "공시 기준 자체를 명확히 하고,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곳에서는 더 이상 기부활동을 못하게끔 폐쇄 조치를 한다든가…."

    한 설문조사 결과 기부단체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항목은 바로 '투명성', 내 돈이 어떻게 쓰이는가였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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