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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얼음 녹고 눈 안 오고' 겨울 축제 줄줄이 연기

[현장M출동] '얼음 녹고 눈 안 오고' 겨울 축제 줄줄이 연기
입력 2015-12-25 20:25 | 수정 2015-12-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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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겨울 이상고온 현상은 우리도 마찬가지죠.

    꽁꽁 언 얼음 위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스키장을 찾는 분들.

    날이 추워지기를 기다리실 텐데 올해는 유난히 눈도 적게 내리고 얼음도 얼지 않아서 겨울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겨울철이면 가파른 얼음 절벽으로 인기있던 빙벽장입니다.

    지난해 얼음으로 가득했던 절벽은 지금 군데군데 맨 바위를 드러내고 있고 손만 대도 얼음이 덩어리째 떨어집니다.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는 중국 하얼빈 얼음조각 축제를 국내에서 열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구성일/축제 준비업체]
    "계획했던 스케줄과 어긋나서 작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그게 어려운 점입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저수지.

    얼음이 얼지 않은 물속에서 빙어가 헤엄치고, 언덕 아래엔 인공 눈을 만드는 제설기가 그냥 서 있습니다.

    빙어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던 저수지입니다.

    하지만 얼음이 전혀 얼지 않아 축제는 1주일 후로 연기됐습니다.

    축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지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 날씨가 이래 가지고요, 1월 1일로 저희들이 연기했습니다."

    이맘때쯤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졌던 기온이 영상을 웃돌면서 상인들은 애가 탑니다.

    [박선동/낚시터 관리소장]
    "사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겨울 장사하는 데, 손해가 막심하죠."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어야 할 스키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며칠째 인공 눈을 만들어 뿌렸지만 여전히 맨바닥을 드러낸 슬로프, 이 스키장은 전체 28개 중 절반도 안 되는 10개 슬로프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한 스키장에선 충분히 눈이 쌓이지 않았는데도 운영을 강행해 스키장비가 파손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스키 파손 피해자]
    "흙바닥을 밟고서 스키가 지나간 건데. 엣지(날) 부분 절반 이상이 파여나가고 베이스(바닥) 부분은 잔 흠집들이 엄청 생겼었죠."

    겨울만 손꼽아 기다려왔던 스키장과 축제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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