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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결정체 육각형 모양 아니다" 1백년 전 사진은 조작?

"눈 결정체 육각형 모양 아니다" 1백년 전 사진은 조작?
입력 2015-12-25 20:27 | 수정 2015-12-2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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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아쉽게도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육각형의 눈 모양 장식들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을 실제로 찍어보니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육각형 이미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맞는 도심의 겨울 축제.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만큼이나 설렘과 겨울의 정취를 전하는 건 바로 눈 모양의 장식들입니다.

    [허유민]
    "낭만적이기도 하고 좀 더 겨울 분위기 나기도 하고, 맞으면 왠지 기분 좋고 어린 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런 육각형의 눈송이 이미지는 백 년도 더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평생동안 눈 결정체를 찍은 미국인 윌슨 벤틀리의 사진첩에 육각형이지만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는, 신비로운 눈의 결정들이 담긴 겁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최근 재검증에 착수했습니다.

    1초에 4만 장을 찍는 초고속카메라로 눈을 촬영한 겁니다.

    그 결과 눈 결정은 놀랍게도 육각형도 대칭도 아닌 불규칙한 작은 덩어리로 드러났습니다.

    처음 구름의 물방울들이 얼 때는 육각형 결정이 만들어질 수 있지만, 땅으로 떨어지며 습기와 만나면 얼면서 싸락눈이 되고, 다른 눈과 합쳐지면 함박눈이 되다 보니, 완벽한 육각형 구조의 눈 결정이 땅까지 도착하는 건 많아야 천 번에 한 번 정도라는 겁니다.

    [한상은/기상청 예보분석관]
    "육각형 모양의 눈 결정체가 만들어지더라도 떨어지면서 높은 기온에서 수증기가 달라붙으면서…"

    백여 년 전 열악한 장비로 찍은 수많은 눈 사진들에 대해 조작이다 아니다 논란이 일면서 육각형의 눈 사진들은 과학사의 미스터리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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