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공사장 건물 인근 주택 8채에 균열, '기울기까지'

공사장 건물 인근 주택 8채에 균열, '기울기까지'
입력 2015-12-26 20:07 | 수정 2015-12-26 21:17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새벽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꺼번에 집 여러 채가 금이 가고 기울어졌습니다.

    터파기공사 현장 옆이었는데요.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 내부입니다.

    화장실벽과 바닥 사이에 금이 가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피해 주민]
    "지금 3시 37분인데요, 지금 저희 집이 붕괴 되고 있어요. 바닥면 갈라진 거 보이시죠?"

    다른 집도 2층이 곧 무너져내릴 듯 위태롭게 기울었고 이웃 주택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녹번동의 주택가에서 '건물에 금이 가고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 모두 8채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견됐고, 특히 2곳은 건물이 기울기까지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구청은 16가구 주민 38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현장을 통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벼락이 부서져 구청 공무원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정순/피해주민]
    "새벽에 자고 있었는데 막 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무조건 중요한 것만 갖고 나오라 해서…"

    균열이 생긴 집들은 모두 5층짜리 빌라 공사장 주변, 현장에서는 몇 주 전부터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이때부터 '벽에 균열이 생긴다'는 민원이 구청에 접수돼 월요일에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이수곤 교수/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지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취약해서 토압이, 힘이 이쪽으로 더 많이 밀린 것 같고"

    공사 현장에 흙을 채우고 주택들에 임시지지대를 설치하는 임시 보강작업을 마친 구청은 해당 주택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