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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밟고 테이저건 발사…경찰 무고한 시민 폭행

머리 밟고 테이저건 발사…경찰 무고한 시민 폭행
입력 2015-03-25 07:55 | 수정 2015-03-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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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오인해 폭행하고 수갑을 채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항의하던 다른 시민도 폭행했고 전기 총인 테이저 총까지 발사했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도로입니다.

    경찰 세 명이 오토바이 주인에게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잠시 뒤, 경찰이 제압을 하려하자 남성은 옷을 벗어 던지고 대결자세를 취합니다.

    그러자, 경찰들이 달려들어 남성을 쓰러뜨린 뒤, 머리를 수차례 밟습니다.

    [목격자]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말했더니 미국 같으면 총 맞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경찰의 과잉대처에 항의했고.

    "밟지 마세요!"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자, 전기총인 테이저건까지 발사했습니다.

    "지지직"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해서 제가 피하니까 테이저건을 저에게 쐈어요 정조준해서."

    경찰은 이 남성도 넘어뜨린 뒤, 머리를 밟았고, 옆에서 항의하던 아들까지 체포했습니다.

    "저 아무것도 안했는데 수갑 채우시는데요."

    경찰은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간 뒤 8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도난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범인을 착각해 벌어진 일로, 오토바이 주인이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진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을천 을지지구대장]
    "권투 자세를 취하면서 결투할 태세를 보이는 등 두 사람 경찰관으로 제압이 안되는 상황에서 지원 요청을 해 제압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으며, 입건된 시민 3명에 대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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