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 2년 전 사망"

◀ 앵커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오마르가 2년 전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로써 알카에다를 포함해 이슬람 양대 테러조직의 수장이 모두 사망한 셈이 됩니다.

장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현상금 1000만 달러, 우리 돈 116억 원을 내걸고 추적해 온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가 2년 전 숨졌다고 아프간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세디키/아프간 국가보안국 대변인]
"오마르는 지난 2013년 4월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인은 알 수 없습니다."

오마르 사망설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아프간 정부가 공식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앞서 탈레반 측은 아프간 정부의 발표가 있기 전 사망보도는 근거가 없다며 오마르는 살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정보기관이 보도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994년 이슬람 근본주의인 탈레반을 결성한 오마르는 2001년까지 탈레반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면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마르의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2011년 미군에 의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데 이어 양대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지도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 됩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