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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병원비 부담 덜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이슈 투데이] 병원비 부담 덜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입력 2015-08-27 07:55 | 수정 2015-08-2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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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 앵커 ▶

    오늘은 병원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 한 명 당 건강보험에서 진료비로 지출한 돈은 108만 4천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 전체로 보면 54조 5천2백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7% 넘게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가계가 직접 내는 의료비입니다.

    우리 국민이 직접 내는 의료비는 한 해 32조 원에 달하고, 대부분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의료비는 OECD 국가 평균보다 약 500달러 정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연간 증가율은 4.9%로 OECD 평균의 3배 이상으로 가팔라, 앞으로 우리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병원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이윤선(35살)]
    "제가 의사를 특별히 지정하거나 하면 추가 금액이 있더라고요. 선택진료비용이라고 나와있던 비용보고 좀 의문을 갖기는 했어요. 많이 나왔다고 생각을 했어요."

    [김현철(31살)]
    "병원마다 좀 다르더라고요. 같은 초음파를 찍는데 어떤 병원은 이만큼 나오고 어떤 병원은 적게 나오고. 그게 똑같은 진료인데 병원마다 다르더라고요."

    [남미옥(46살)]
    "그 용어가 어려워요. 진료비의 용어가 많이 어려워서 전화해서 이게 뭐냐고 하나하나 물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 이상현 앵커 ▶

    큰 병을 치를 때는 물론이고 작은 병으로도 병원 가려고 보면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동네의원을 가는 게 더 경제적이라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진료 기관에 따라, 그리고 방문 횟수에 따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응급 환자가 아니라면 낮에 병원을 가는 편이 저렴합니다.

    야간, 그러니까 평일 6시 이후나 공휴일에 병원에 가면 진료비의 30%가 가산되고 약 조제료도 30% 더 비싸져, 같은 치료를 받고도 더 큰 비용을 내야 합니다.

    감기나 몸살처럼 큰 병이 아니라면 동네 의원을 가는 게 경제적인데요.

    동네의원 초진료는 1만 4천 원, 재진료는 1만 원 정도인데 상급 종합병원은 초진료가 1만 7천 원, 재진료는 1만 3천 원으로 더 비쌉니다.

    또 진료의뢰서 없이 대학병원에 가면 전액을 환자가 내야 한다는 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간단한 질환은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기본적인 내과 1차 진료를 받으면 보건소에선 보통 5백 원만 지급하면 되고 65살 이상 노인은 무료입니다.

    10월부터는 이전과 달리 토요일 오전도 공휴일로 분류돼 진료비가 오른다고 하는데요.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10월부턴 동네 병원과 치과, 한의원 등에서 토요일 오전 진료를 받을 때 본인 부담금이 오릅니다.

    처음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현재 평일 약 4,200원, 토요일 오전 4,700원,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엔 5,200원인 개인 부담금이, 10월부턴 모든 공휴일에 시간대와 상관없이 5,200원으로 인상됩니다.

    약국 조제비도 사흘치를 기준으로 약 180원 정도가 오릅니다.

    ◀ 이상현 앵커 ▶

    그런데 병원비 영수증을 받고 나서 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고 금액도 많던데요.

    같은 검사를 해도 병원마다 금액이 다 다르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허리나 무릎이 아프면 병원에서 MRI 촬영 한 번씩 해보셨을 겁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업체가 전국 319개 종합병원을 조사했더니, 전체 평균 MRI 비용은 48만 4천 원이었습니다.

    가장 싼 곳은 전북의 고창병원과 인천적십자병원이었는데 평균 25만 원으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비싼 곳은 분당차병원이었는데, 평균 75만 6천 원이 들었습니다.

    가장 싼 병원과 3배나 차이가 나는 겁니다.

    비급여 항목의 진료 정보가 자세히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진료 항목의 정확한 비교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 이상현 앵커 ▶

    의료 부문은 용어부터 전문적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영수증을 보고 비용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금액이 정말 맞는 건지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진료비 확인제도란 게 있습니다.

    비급여 진료비라고 해서 내가 낸 돈이 혹시 건강보험이 지급해야 할 돈은 아닌지 확인해주는 제도인데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2만 7천여 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6%가 진료비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접수된 세 건 중 한 건꼴로 내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낸 것입니다.

    민간 보험으로 병원 진료비를 준비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무심사'라더니 병원비나 입원비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고, 광고와 달리 제대로 돈을 지급하지 않기도 합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자신이 숨지면 자녀에게 1천만 원 보험금이 나온다던 사망보험.

    벌써 8년째 6백만 원 가까운 보험료를 부었지만 알고 보니 기대와 달랐습니다.

    숨질 때까지 보험이 유효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돈을 붓는 10년만 보장된단 겁니다.

    2년 안에 숨지지 않으면 한 푼도 안 나옵니다.

    [정용호(75살)]
    "60대에 10년 안에 죽으면 (보험금을) 타는 걸 (알면) 누가 그 보험을 들겠습니까? "

    ◀ 이상현 앵커 ▶

    갑작스럽게 가족이 아파서 큰돈이 들게 되면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알아두면 좋은 지원 제도가 있을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우선 건강보험공단의 '재난적 의료비 지원' 이 있습니다.

    갑작스런 질환으로 내야 할 의료비가 가처분 소득의 40%를 넘을 때, 치료비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사이 구간에서 본인 부담금의 60%까지 지원해주는 식입니다.

    또 응급실 진료비를 나중에 낼 수 있는 응급대불제도가 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서 미납확인서만 작성하면 이를 근거로 병원은 심평원에서 응급실 진료비를 받고, 환자는 1년 안에만 심평원에 이 돈을 갚으면 됩니다.

    또 입원 전에 병원 사회사업실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 이상현 앵커 ▶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동네의원 지정해서 꾸준히 다니면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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