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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투데이] 3D 프린터 기술로 달라진 현실
[이슈투데이] 3D 프린터 기술로 달라진 현실
입력
2015-09-08 07:51
|
수정 2015-09-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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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앵커 ▶
오늘은 3차원 프린터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D 프린터는 도면에 따라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입체물을 뽑아내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도면만 바꿔 입력하면 바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어, 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인공혈관을 만들어 공개했고, 국내 의료진도 3D 프린터로 출력한 골반뼈를 여성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3D 프린터로 만든 가짜 지문으로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먼저 3D 프린팅 기술로 달라지는 현실을 염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3D프린터가 인공 뼈를 찍어냅니다.
광대뼈가 성장을 멈춰 한쪽 눈이 함몰된 환자를 위한 겁니다.
찍어낸 인공 뼈를 눈 밑에 집어넣자, 빈틈없이 처진 눈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허민형/3D 프린터 인공 뼈 시술자]
"만져보면 거의 느낌이 덜하고 제 살인 것이 느낌이 딱 들어요."
맞춤형 신발부터, 자동차까지 3D 프린터 기술은 사실상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층씩 겹겹이 쌓아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미국에서는 한 번에 모양을 찍어내는 이른바 '액상 3D프린터' 기술이 개발됐는데,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응급환자의 혈관확장 재료를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 기술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에서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의료계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최근 3D 프린터 기술의 특허가 풀리고 가격도 내려가면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10대 여학생에게 이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골반뼈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골반뼈 중 암이 생긴 부분을 제거하고, 제거한 부위에 딱 맞게 복제한 인공 뼈를 넣은 겁니다.
여러 뼛조각을 끼워 넣던 기존 수술 방식보다 회복 기간을 한 달가량 앞당겼고 수술 시간도 5, 6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사진은 영국 3D 프린트 자선단체가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없이 태어난 브룩 헤이즈라는 소녀에게 준 의수인데요.
이렇게 3D 프린터로 의수를 제작하면, 비용이 일반적인 의수의 백분의 일 정도 밖에 들지 않고 색이나 모양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3D프린터로 보형물이나 장기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가끔 접하게 되는데요.
의료 분야에서 또 어떻게 3D 프린터가 활용되고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난달 미국 FDA는 미국의 한 제약업체가 만든 간질 치료 보조제를 판매 승인했습니다.
이 알약은 3D 프린터로 약품 성분을 조금씩 뿌려 모양을 갖추게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3D프린터로 성형하면 미세한 구멍이 아주 많은 구조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모금의 액체만 있어도 빠르게 분해됩니다.
제조사는 자식에게 약을 먹이느라 고생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안했다는데요.
일본에서는 3D 프린터를 의료사고 예방에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 리포트 ▶
스무 종류가 넘는 합성수지를 섞어서, 0.001 밀리미터 단위로 쌓아가며 미세혈관까지 입체적인 복제를 하는데, 만 하루가 걸립니다.
내시경으로만 봐야 하는 복잡한 수술에 앞서, 환자 장기와 똑같은 모형으로 실전 같은 예행연습을 하는 겁니다.
작년 1년 이런 식으로 연습을 거친 수술 2백 건 중에선 의료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세계 3D 프린터 시장은 5년 뒤면 1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동차에서 항공기까지 3D 프린터가 안 쓰이는 분야가 없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 앙증맞은 2인승 차량은 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차입니다.
전기모터와 타이어, 유리창 등은 따로 붙여야 하지만 차량 몸체 같은 주요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했고, 그 덕분에 제작 시간은 이틀이면 충분합니다.
영국의 한 대학에선 3D프린터로 최고 시속 160킬로미터의 무인 비행기도 만들어냈는데요.
타원형 골격을 만들려면 기존에는 여러 조각을 서로 이어 붙여야 했는데, 이 3D 프린터로는 한 번에 유선형으로 인쇄할 수 있었습니다.
또 건축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며칠 만에 유럽풍의 2층 주택과 6층짜리 빌라가 나타났습니다.
바닥부터 벽까지 3D 프린터로 만든 것으로 시멘트와 모래 등을 잉크로 삼아 한겹 한겹 쌓아지었습니다.
일반 건축 방식보다 시간은 70% 단축됐고 노동력도 8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와 도면만 확보하면 뭐든지 집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데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렇게 3D 프린터로 사제 총기를 만들어 사격 연습까진 하는 영상이 여러 차례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성형한 총은 검색대를 통과할 수도 있는 만큼 범죄에 악용될 것이란 우려도 큰데요.
심지어 지난해에는 중국 브러커를 통해 가짜 지문을 만든 뒤 시가 50억 원 규모의 땅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한 남성이 동사무소에 들어옵니다.
주민등록증을 건네고,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대더니 각종 서류를 발급받아 나갑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사람의 서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구청직원까지 포함된 사기단은 중국인 브로커에게 1천3백만 원을 주고, 가짜 주민등록증과 실리콘 지문을 샀습니다.
중국인 브로커는 3D 프린트를 이용해 가짜 실리콘 지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볼 수 있는 공동 제작소도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3차원 프린터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D 프린터는 도면에 따라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입체물을 뽑아내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도면만 바꿔 입력하면 바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어, 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인공혈관을 만들어 공개했고, 국내 의료진도 3D 프린터로 출력한 골반뼈를 여성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3D 프린터로 만든 가짜 지문으로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먼저 3D 프린팅 기술로 달라지는 현실을 염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3D프린터가 인공 뼈를 찍어냅니다.
광대뼈가 성장을 멈춰 한쪽 눈이 함몰된 환자를 위한 겁니다.
찍어낸 인공 뼈를 눈 밑에 집어넣자, 빈틈없이 처진 눈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허민형/3D 프린터 인공 뼈 시술자]
"만져보면 거의 느낌이 덜하고 제 살인 것이 느낌이 딱 들어요."
맞춤형 신발부터, 자동차까지 3D 프린터 기술은 사실상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 기술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 층씩 겹겹이 쌓아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미국에서는 한 번에 모양을 찍어내는 이른바 '액상 3D프린터' 기술이 개발됐는데,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응급환자의 혈관확장 재료를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 기술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에서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의료계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최근 3D 프린터 기술의 특허가 풀리고 가격도 내려가면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이 10대 여학생에게 이 3D 프린터로 만든 인공 골반뼈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골반뼈 중 암이 생긴 부분을 제거하고, 제거한 부위에 딱 맞게 복제한 인공 뼈를 넣은 겁니다.
여러 뼛조각을 끼워 넣던 기존 수술 방식보다 회복 기간을 한 달가량 앞당겼고 수술 시간도 5, 6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사진은 영국 3D 프린트 자선단체가 선천적으로 손가락이 없이 태어난 브룩 헤이즈라는 소녀에게 준 의수인데요.
이렇게 3D 프린터로 의수를 제작하면, 비용이 일반적인 의수의 백분의 일 정도 밖에 들지 않고 색이나 모양도 쉽게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 이상현 앵커 ▶
3D프린터로 보형물이나 장기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가끔 접하게 되는데요.
의료 분야에서 또 어떻게 3D 프린터가 활용되고 있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난달 미국 FDA는 미국의 한 제약업체가 만든 간질 치료 보조제를 판매 승인했습니다.
이 알약은 3D 프린터로 약품 성분을 조금씩 뿌려 모양을 갖추게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3D프린터로 성형하면 미세한 구멍이 아주 많은 구조로 만들 수 있는데, 그러면 한 모금의 액체만 있어도 빠르게 분해됩니다.
제조사는 자식에게 약을 먹이느라 고생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안했다는데요.
일본에서는 3D 프린터를 의료사고 예방에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 리포트 ▶
스무 종류가 넘는 합성수지를 섞어서, 0.001 밀리미터 단위로 쌓아가며 미세혈관까지 입체적인 복제를 하는데, 만 하루가 걸립니다.
내시경으로만 봐야 하는 복잡한 수술에 앞서, 환자 장기와 똑같은 모형으로 실전 같은 예행연습을 하는 겁니다.
작년 1년 이런 식으로 연습을 거친 수술 2백 건 중에선 의료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세계 3D 프린터 시장은 5년 뒤면 1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동차에서 항공기까지 3D 프린터가 안 쓰이는 분야가 없다면서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 앙증맞은 2인승 차량은 3D 프린터로 만든 전기차입니다.
전기모터와 타이어, 유리창 등은 따로 붙여야 하지만 차량 몸체 같은 주요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했고, 그 덕분에 제작 시간은 이틀이면 충분합니다.
영국의 한 대학에선 3D프린터로 최고 시속 160킬로미터의 무인 비행기도 만들어냈는데요.
타원형 골격을 만들려면 기존에는 여러 조각을 서로 이어 붙여야 했는데, 이 3D 프린터로는 한 번에 유선형으로 인쇄할 수 있었습니다.
또 건축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련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며칠 만에 유럽풍의 2층 주택과 6층짜리 빌라가 나타났습니다.
바닥부터 벽까지 3D 프린터로 만든 것으로 시멘트와 모래 등을 잉크로 삼아 한겹 한겹 쌓아지었습니다.
일반 건축 방식보다 시간은 70% 단축됐고 노동력도 8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와 도면만 확보하면 뭐든지 집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데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이렇게 3D 프린터로 사제 총기를 만들어 사격 연습까진 하는 영상이 여러 차례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성형한 총은 검색대를 통과할 수도 있는 만큼 범죄에 악용될 것이란 우려도 큰데요.
심지어 지난해에는 중국 브러커를 통해 가짜 지문을 만든 뒤 시가 50억 원 규모의 땅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관련 보도 보시죠.
◀ 리포트 ▶
한 남성이 동사무소에 들어옵니다.
주민등록증을 건네고,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대더니 각종 서류를 발급받아 나갑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사람의 서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구청직원까지 포함된 사기단은 중국인 브로커에게 1천3백만 원을 주고, 가짜 주민등록증과 실리콘 지문을 샀습니다.
중국인 브로커는 3D 프린트를 이용해 가짜 실리콘 지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상현 앵커 ▶
3D 프린터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볼 수 있는 공동 제작소도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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