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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유도제 '졸피뎀' 범죄 비상 "병원에서 쉽게 구해"

수면 유도제 '졸피뎀' 범죄 비상 "병원에서 쉽게 구해"
입력 2015-09-12 07:34 | 수정 2015-09-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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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면증 환자들이 잠을 청하기 위해 처방받는 '졸피뎀'이라는 수면 유도제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효능이 강해 30분이면 잠들게 하는데 일반 병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의 화상경마장입니다.

    앞줄에 앉아있는 남성 두 명이 종이컵에 담긴 율무차를 마십니다.

    몇 분 뒤, 한 남성이 잠이 들어 고개를 떨구자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지갑을 꺼내 사라집니다.

    [남 모 씨/피해자]
    "율무차를 갖다주더라고, 그거 먹고 몇 시간 동안 정신을 잃어버린 거죠."

    43살 김 모 씨가 지갑을 훔치기 위해 지인에게 수면제인 졸피뎀을 탄 율무차를 마시게 한 겁니다.

    김 씨는 불면증이 있다며 병원에서 졸피뎀 사흘분을 쉽게 처방받았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평상시에 제가 잠을 못 자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면증이 있다고 말하자, 아무런 검사 없이 처방전을 내줍니다.

    [의사]
    "제가 이제 수면을 유도하는 약을 쓸 건데요. 자연스럽게 억지로 재워버리는 약이에요."

    졸피뎀을 넣은 과자를 먹여 성추행을 하거나 가출한 10대를 잠재운 뒤 살해하는 사건까지, 잇따라 범죄에 악용되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처방전 없이 판매되기도 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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