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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 고기를 '구이용 육우'로 속인 축산업자 적발

젖소 고기를 '구이용 육우'로 속인 축산업자 적발
입력 2015-10-23 08:00 | 수정 2015-10-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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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유를 짜기 위해 기른 젖소를 구이용 육우라고 속여 판매한 축산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가짜 마블링까지 만들어 전국의 음식점에 공급했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유 생산이 목적인 늙은 젖소 암컷을 도축한 젖소 고기입니다.

    육질이 질기고 맛도 떨어져 일반적인 구이용보다는 육포 등 가공제품을 만드는데 주로 쓰입니다.

    인천 서구의 한 축산업체는 이 같은 싸구려 젖소고기를 사들인 뒤, 포장에는 국내산 육우로 표시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적발 업체 관계자]
    "거래처에서 젖소라는 표기사항을 사실 싫어해요. 손님들이 싫어하니까…."

    이런 젖소 고기는 전국의 음식점 52곳에 납품됐고, 주로 즉석 스테이크로 구워져 손님들에게 제공됐습니다.

    고기 사이사이 강제로 지방을 주입해 가짜 마블링까지 만들었고 손님은 물론 거래처 전문가들도 속았습니다.

    [박정규/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
    "하얗게 보이는 것은 지방인데, 원래는 이렇게 마블링이 많지 않습니다. 인공적으로 지방을 주입한 겁니다."

    적발되기 전까지 1년3개월간 유통된 양만 37톤, 1인분 150g 기준으로 25만 명 가까이가 젖소고기를 육우로 알고 먹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축산업체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가짜 육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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