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항공사 이집트 운항 전면 중단 지시

◀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동안 테러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던 러시아도 여객기 추락원인이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집트를 오가는 모든 러시아 여객기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보르트니코프/연방보안국장]
"여객기 추락의 원인이 분명히 드러날 때까지 모든 러시아 여객기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합당합니다."

동시에 이집트에 머무는 러시아인들의 귀국방안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집트에는 현재 러시아인 관광객 4만 5천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러시아인들의 귀국을 위한 별도의 항공편을 마련할 때까지 여행객 사이에 대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테러에 의한 사고란 증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폭탄 테러라는 서방 정보당국의 결론에 사실상 동의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사고원인을 최종적으로 테러로 결론 내릴 경우 향후 IS에 대한 대응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