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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투데이] 일상생활 속 '간병·들러리' 로봇

[이슈 투데이] 일상생활 속 '간병·들러리' 로봇
입력 2015-11-13 07:51 | 수정 2015-1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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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훈 앵커 ▶

    이슈투데이 오늘은 점점 사람이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는 일상생활 속 로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나 자동차 공장에서 볼 수 있던 로봇 기술이 점차 일상생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 대신 간병을 하는가 하면 건물 청소와 매장 안내를 담당하는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로봇이 대신해주는 일에 이제 운전도 포함됩니다.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 기술이 자동차와 접목되면서, 스스로 서고 멈출 뿐만 아니라 속도와 방향도 조절하는 자율주행차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역할을 로봇이 맡게 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누가 질지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호텔을 운영하고 오토바이를 모는 로봇의 모습을,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텔 로비에서 로봇이 손님을 맞습니다.

    [여성 안내 로봇]
    "어서 오십시오. '이상한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봇의 안내에 따라 카메라에 얼굴을 인증하고, 방 번호를 입력하면 역시 로봇이 짐을 방까지 옮겨줍니다.

    로봇 78대와 직원 15명이 호텔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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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건물의 외벽을 청소해주는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건물 외벽을 따라 움직이고 센서가 열린 창문을 감지해 창문을 닫으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같은 시간에 두 배 더 많은 유리창을 닦을 수 있습니다.

    ==============================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에 사람이 아닌 로봇이 타고 있습니다.

    한 일본 업체가 공개한 자율주행 로봇으로,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면서, GPS로 자신의 위치와 경로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 박재훈 앵커 ▶

    로봇이라고 하면 아직 산업 현장에 가거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박창현 아나운서, 로봇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요?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난 4월 미쓰비시 은행 일본 도쿄 지점에 배치된 로봇 '나오' 입니다.

    나오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를 구사하고 고객의 행동과 표정을 분석해 안내하는데요.

    앞으로 창구 업무까지 맡아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이건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개발한 간병 로봇인데요.

    곰 얼굴을 한, 이 귀여운 로봇은 사진처럼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휠체어에서 안아 올려 침대나 욕실로 옮겨줍니다.

    최대 80킬로그램의 환자를 들고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달 초 중국 톈진의 결혼식에선 들러리로 로봇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식당 서빙 용으로 개발한 로봇을 신부 들러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선 환자를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해 사람 대신 직장일을 하는 로봇이 늘고 있다는데요.

    관련 보도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능수능란한 솜씨로 햄버거를 만드는 로봇.

    로봇이 환자에게 식사를 가져다주고 빨랫감을 거둬가는 병원도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내 700여 개 직업 가운데 약 절반인 47% 가 머지않아 로봇으로 대체될 전망입니다.

    [개리 우드/호주 건설자원공사]
    "장기적으로 건설, 자원 산업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점점 줄어들 겁니다."

    ◀ 박재훈 앵커 ▶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인데요.

    특히 운전 실수를 막기 위한 기술들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고 하죠?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한 민간 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80%는 사람의 실수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체 차량의 10%만 무인차, 즉 스스로 서고 멈출 수 있는 자율주행차로 바꾸면 연간 약 21만 건의 교통사고를 줄이고 1천1백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구글이 만든 자율주행차가 올해 여름부터 이 회사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아직은 최고 속도가 시속 40km로 제한돼 있고 사람이 탑승해 대기한 상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5년 뒤, 그러니까 2020년이면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벤츠가 지난 1월 공개한 F015입니다.

    스스로 경제적인 속도를 정해 달리고 보행자가 있으면 어김없이 멈춥니다.

    아우디의 기술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900km를 운행할 만큼 발전했습니다.

    현대차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운전자 도움 없이 앞차와 간격을 맞추고 끼어드는 차량을 감지해 감속하는 기술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 박재훈 앵커 ▶

    그런데 로봇 기술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사고가 났을 때, 법적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또 로봇의 판단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지 이런 문제가 남지 않습니까?

    ◀ 박창현 아나운서 ▶

    네, 지금까지 보험 약관이나 도로교통을 다루는 법률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에 운전자가 타고 있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하는 사람이 없는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한 외국의 완성차 업체는 사고가 나면 제조업체가 책임지겠다고 밝히기도 했고, 각국에선 법률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윤리적 판단을 자동차의 인공지능에 맡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경우, 그대로 직진하면 보행자가 다치게 되고 이를 피해서 핸들을 꺾으면 운전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의 한 완성차 업체는 윤리전문가까지 채용했다고 합니다.

    ◀ 박재훈 앵커 ▶

    5년 뒤인 2020년이면 전 세계 서비스 분야의 로봇 시장은 20% 넘게 성장해, 22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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