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망, 남북 관계 영향은?

◀ 앵커 ▶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이제 대남관계 총책을 누가 맡을지가 관심입니다.

좌천됐던 최룡해 당비서는 갑자기 복권되는 등 북한 권력층 내부가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의 외교 브레인이자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김양건이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을 위원장으로 한 장의위원회를 꾸리고 오늘 국장을 치른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양건이 그동안 대남 정책을 총괄지휘해온 만큼, 이제 관심은 후임이 누가 될지에 쏠립니다.

일단 1순위로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꼽히고,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장과 맹경일 노동당 통일전선부부장도 '포스트 김양건' 물망에 오릅니다.

그러나 누가 후임이 되더라도 단기간에 김양건 같은 신임을 받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남북대화가 자칫 장기간 중단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평양 인근 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아온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재등장이 눈길을 끕니다.

최룡해는 김양건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려 복권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대외관계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대남담당 비서로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양건 사망 이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