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당'과의 전쟁, 건강한 섭취방법은?
[이브닝 이슈] '당'과의 전쟁, 건강한 섭취방법은?
입력
2016-04-07 17:43
|
수정 2016-04-07 18:37
재생목록
◀ 앵커 ▶
앞서 정부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인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저감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 시간에는 이 내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시민들이 주로 어떤 식품을 또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준혁/29세]
"콜라랑 사이다를 너무 좋아해서…. 콜라랑 사이다를 먹으면 기분이 많이 좋아지니까…."
[박민서/28세]
"아무래도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단 음식이 자꾸 당기게 되다 보니 자꾸 먹는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까 사실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민호/22세]
"코카콜라 많이 먹고 그리고 과자 먹고, 초콜릿 먹고, 뭐 다 똑같죠. 근데 콜라를 많이 마시는 편이에요."
[박준하/39세, 이세현/8세]
"아이들이 많이 달라고 하는데 안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설탕 자체는 아닌데 음식에도 요즘에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설탕을 대체할 만한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 유선경 아나운서 ▶
우리 국민들은 실제로 얼마나 달게 먹고 있을까요?
국민 한 사람이 섭취하는 당류는 지난 2007년 59.6g에서 2013년에는 72.1g으로 연평균 3.5%씩 늘고 습니다.
문제는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인데요.
가공식품, 그러니까 탄산음료나 커피, 빵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는 같은 기간 33.1g에서 44.7g로 연평균 5.8%씩 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량이 늘고 있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 두 명 중 1명꼴로 당류를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어떤 가공 식품을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지 살펴봤더니 가공 음료가 31%로 가장 많았습니다.
빵과 과자, 떡류가 14%로 그 뒤를 이었고, 면류 등 기타당류가 9%, 가공우유나 발효유가 8%, 아이스크림 5% 순이었습니다.
◀ 앵커 ▶
지금 들으셨듯이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가공음료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데요.
그럼 어떤 가공음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먼저, 나이에 따라 주로 어떤 가공 음료를 통해 당을 섭취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살부터 5살까지는 과일이나 채소 음료를 통해서, 그리고 6살부터 29살까지는 탄산음료를 통해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상은 달콤한 커피릍 통해 당 섭취가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달게 먹는 연령은 10대에서 20대로 나타났는데, 과일은 적게 먹는 대신 음료수를 통한 당 섭취가 늘었습니다.
보도 내용으로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대형마트의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 음료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김사황/서울 상암동]
"애들이 사면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서 사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의 102개 제품을 분석해봤더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설탕과 과당 같은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겁니다.
로봇 인형을 끼워주는 제품은 당분이 24g, 일부 일본업체 제품은 47g으로 하루 어린이의 당분섭취 권장량 17g을 훨씬 넘었습니다.
3g짜리 각설탕을 8개에서 15개를 한꺼번에 먹는 셈입니다.
또, 전체 제품의 80%는 오렌지주스같이 산성도가 높아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
우리나라 아동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적정기준을 훨씬 넘어섰고, 이런 식습관이 굳어지면서 청소년기가 되면 성인 기준도 넘어서고 있습니다.
당은 뇌와 적혈구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필수영양소지만, 섭취 기준을 초과하면 비만은 물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백정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속적으로 단 것들을 먹게 되면 더 센 단맛을 원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 입맛 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식약처에서 내놓은 자료인데요.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을 따져보면 탄산음료가 가장 많았고, 과즙함량이 95% 이상인 과채주스류가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은 과즙 함량이 10%에서 95% 사이의 과채음료, 또 유산균 음료 순이었습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환타 오렌지향'이 각설탕 17.6개 분량이 들어 있어서 음료류 가운데 당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데미소다 오렌지'가 17.3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복숭아'에는 각설탕 16.6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었습니다.
◀ 앵커 ▶
그렇다고 설탕을 아예 안 먹기는 힘들고요.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게 당을 섭취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때 '당 떨어졌다'는 말 많이 하시죠?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세로토닌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가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죠.
하지만 지나치게 단 것에만 의존하면 중독될 수 있다는 게 문젭니다.
'설탕 중독'은 정신과 진단명에도 명시된 '조심해야 할 질병'인 만큼,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단 것으로 풀기보단 가벼운 운동 등을 할 것을 권합니다.
당은 과일, 곡류 등에 들어 있는 '천연당'과 식품을 가공하거나 요리할 때 첨가하는 '첨가당'으로 나뉘는데요.
하지만 천연당이든 첨가당이든 모두 똑같은 당입니다.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이 가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첨가당'이기 때문에 '첨가당을 줄이자'고 얘기하는 거지, 천연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당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무조건 줄이기 보다,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자연 식품으로 먹는 게 좋다고 조언하는데요.
실제로 국내 한 연구팀이 초등학교 4학년생 6백 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과일이나 흰우유를 통해 당류를 섭취할 경우 비만, 혹은 대사질환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탕이나 초콜릿, 가공음료 등을 통한 당을 많이 섭취한 청소년들은 혈압 등의 대사질환 위험성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당을 섭취할 수 있을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쓰고 남은 양은 지방으로 쌓이는데, 음료에 들어간 첨가당은 쌀밥에 든 포도당보다 복부 내장지방을 5배 가까이 더 쌓이게 합니다.
체질상 지방이 복부 내장에 잘 몰리는 한국인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갖가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태정/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첨가당과 같은 단순당의 경우에는 (소화 없이) 바로 흡수가 됨으로 인해서 대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똑같은 칼로리를 먹더라도 당의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40% 이상 더 커집니다.
음료 한 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 만큼의 당을 먹게 됩니다.
당 섭취를 줄이려면 먼저 음료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앞서 정부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인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저감대책을 내놓았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이 시간에는 이 내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시민들이 주로 어떤 식품을 또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준혁/29세]
"콜라랑 사이다를 너무 좋아해서…. 콜라랑 사이다를 먹으면 기분이 많이 좋아지니까…."
[박민서/28세]
"아무래도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단 음식이 자꾸 당기게 되다 보니 자꾸 먹는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다 보니까 사실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이민호/22세]
"코카콜라 많이 먹고 그리고 과자 먹고, 초콜릿 먹고, 뭐 다 똑같죠. 근데 콜라를 많이 마시는 편이에요."
[박준하/39세, 이세현/8세]
"아이들이 많이 달라고 하는데 안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설탕 자체는 아닌데 음식에도 요즘에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설탕을 대체할 만한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 유선경 아나운서 ▶
우리 국민들은 실제로 얼마나 달게 먹고 있을까요?
국민 한 사람이 섭취하는 당류는 지난 2007년 59.6g에서 2013년에는 72.1g으로 연평균 3.5%씩 늘고 습니다.
문제는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인데요.
가공식품, 그러니까 탄산음료나 커피, 빵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는 같은 기간 33.1g에서 44.7g로 연평균 5.8%씩 늘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량이 늘고 있는데요.
어린이와 청소년 두 명 중 1명꼴로 당류를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로 어떤 가공 식품을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하는지 살펴봤더니 가공 음료가 31%로 가장 많았습니다.
빵과 과자, 떡류가 14%로 그 뒤를 이었고, 면류 등 기타당류가 9%, 가공우유나 발효유가 8%, 아이스크림 5% 순이었습니다.
◀ 앵커 ▶
지금 들으셨듯이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가공음료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데요.
그럼 어떤 가공음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먼저, 나이에 따라 주로 어떤 가공 음료를 통해 당을 섭취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살부터 5살까지는 과일이나 채소 음료를 통해서, 그리고 6살부터 29살까지는 탄산음료를 통해 당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상은 달콤한 커피릍 통해 당 섭취가 많았습니다.
특히 가장 달게 먹는 연령은 10대에서 20대로 나타났는데, 과일은 적게 먹는 대신 음료수를 통한 당 섭취가 늘었습니다.
보도 내용으로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대형마트의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 음료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김사황/서울 상암동]
"애들이 사면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서 사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앞다퉈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의 102개 제품을 분석해봤더니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설탕과 과당 같은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겁니다.
로봇 인형을 끼워주는 제품은 당분이 24g, 일부 일본업체 제품은 47g으로 하루 어린이의 당분섭취 권장량 17g을 훨씬 넘었습니다.
3g짜리 각설탕을 8개에서 15개를 한꺼번에 먹는 셈입니다.
또, 전체 제품의 80%는 오렌지주스같이 산성도가 높아 치아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
우리나라 아동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적정기준을 훨씬 넘어섰고, 이런 식습관이 굳어지면서 청소년기가 되면 성인 기준도 넘어서고 있습니다.
당은 뇌와 적혈구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필수영양소지만, 섭취 기준을 초과하면 비만은 물론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백정현/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속적으로 단 것들을 먹게 되면 더 센 단맛을 원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 입맛 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식약처에서 내놓은 자료인데요.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평균 당류 함량을 따져보면 탄산음료가 가장 많았고, 과즙함량이 95% 이상인 과채주스류가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은 과즙 함량이 10%에서 95% 사이의 과채음료, 또 유산균 음료 순이었습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환타 오렌지향'이 각설탕 17.6개 분량이 들어 있어서 음료류 가운데 당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데미소다 오렌지'가 17.3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복숭아'에는 각설탕 16.6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었습니다.
◀ 앵커 ▶
그렇다고 설탕을 아예 안 먹기는 힘들고요.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하게 당을 섭취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때 '당 떨어졌다'는 말 많이 하시죠?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분비하는데, 세로토닌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가 단것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죠.
하지만 지나치게 단 것에만 의존하면 중독될 수 있다는 게 문젭니다.
'설탕 중독'은 정신과 진단명에도 명시된 '조심해야 할 질병'인 만큼,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단 것으로 풀기보단 가벼운 운동 등을 할 것을 권합니다.
당은 과일, 곡류 등에 들어 있는 '천연당'과 식품을 가공하거나 요리할 때 첨가하는 '첨가당'으로 나뉘는데요.
하지만 천연당이든 첨가당이든 모두 똑같은 당입니다.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이 가공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첨가당'이기 때문에 '첨가당을 줄이자'고 얘기하는 거지, 천연당이라고 해서 특별히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당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무조건 줄이기 보다,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자연 식품으로 먹는 게 좋다고 조언하는데요.
실제로 국내 한 연구팀이 초등학교 4학년생 6백 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과일이나 흰우유를 통해 당류를 섭취할 경우 비만, 혹은 대사질환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탕이나 초콜릿, 가공음료 등을 통한 당을 많이 섭취한 청소년들은 혈압 등의 대사질환 위험성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번엔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당을 섭취할 수 있을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당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쓰고 남은 양은 지방으로 쌓이는데, 음료에 들어간 첨가당은 쌀밥에 든 포도당보다 복부 내장지방을 5배 가까이 더 쌓이게 합니다.
체질상 지방이 복부 내장에 잘 몰리는 한국인은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갖가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태정/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첨가당과 같은 단순당의 경우에는 (소화 없이) 바로 흡수가 됨으로 인해서 대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똑같은 칼로리를 먹더라도 당의 비중을 줄이면 고지혈증 개선 효과가 40% 이상 더 커집니다.
음료 한 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 만큼의 당을 먹게 됩니다.
당 섭취를 줄이려면 먼저 음료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