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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사드 배치, 신뢰 해 끼쳐" 韓 "자위적 조치"

中 "한반도 사드 배치, 신뢰 해 끼쳐" 韓 "자위적 조치"
입력 2016-07-25 17:03 | 수정 2016-07-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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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 등의 외교장관들이 지금 라오스에 모여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젯밤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사드 배치를 두고 양측이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고, 잠시 전에는 북한과 중국의 외교 수장들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장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만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자위적 방어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양국 관계가 긴밀해질수록 여러 도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깊은 뿌리를 심어놨기 때문에 극복하지 못할 사안들이 아니라고…."

    반면 왕 부장은 사드 배치가 한중 양자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습니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실질적 행동을 언급하며 사실상 사드 배치 절차를 중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윤 장관은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면서 중국이 북핵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리용호 북한 신임 외무상이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 부장은 리 외무상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고, 리 외무상은 상호 관계 발전을 언급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자신을 북한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밝힌 북한 측 관계자는 "두 나라 외무상들이 양국 간 쌍무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했다"고 짧게 언급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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