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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 사행성 놀이기구 수사

[특파원 레이더]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 사행성 놀이기구 수사
입력 2016-07-29 17:47 | 수정 2016-07-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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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꼭 큰 테마파크가 아니더라도 휴가철 피서지에 가면 인형 뽑기와 같은 사행성 놀이기구를 많이 발견할 수 있죠.

    쉬워 보이는 데 절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주훈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구공 던지기.

    바구니 안에 고무공을 던져 넣는 게임도 놀이공원의 단골메뉴입니다.

    거리도 가깝고 표적도 큰데 들어가기란 가뭄에 콩 나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공을 집어넣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한번 던져보세요."
    "들어갔다."
    "다시 한번 던져보시죠."

    놀이공원의 골대는 정상적인 골대와 달리 타원형으로 돼 있습니다.

    가까이서 확인하면 농구공의 지름과 거의 같은 크기이기 때문에 여간 운이 좋지 않고서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리치 마기테이/퇴직 경찰]
    "공에도 바람을 더 많이 넣어 크게 만들기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돈을 내기 전에 한두 번 연습을 하게 하는데 보통 이 경우에는 바구니에 공이 한두 개 들어가 있습니다.

    미리 들어가 있는 공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은 바구니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시작하면 바구니는 깨끗이 비워지고 완충장치가 없기 때문에 공은 여지없이 퉁겨져 나옵니다.

    "이번에는 공 없이 던져보세요. 돈을 잃는 거죠."

    병에 고리 던지기도 만만해 보이지만 제대로 걸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병의 입구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리의 지름과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인형 뽑기의 경우는 조작이 더 쉬운데 집게와 로봇손을 조절하는 전자기기가 내장돼 있기 때문입니다.

    [제레미 햄블리/기계전문가]
    "이쪽 버튼은 집게 손의 악력을 조절하는 장치이고 이쪽은 옮기는 과정의 강약을 조절하는 버튼입니다."

    놀이공원의 지나친 상술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면서 미 연방수사국 FBI는 사기성이 강한 놀이기구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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