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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으로] '엘시티' 특혜·로비 의혹, 이영복 회장 구속
[사건 속으로] '엘시티' 특혜·로비 의혹, 이영복 회장 구속
입력
2016-11-14 17:42
|
수정 2016-11-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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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이슈가 된 사건을 보다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이브닝 뉴스의 새 코너 '사건 속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건인데요.
주말에 이영복 회장이 구속됐고, 수백억 원대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탁 트인 바다와, 길게 이어진 초승달 모양의 백사장, 바로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왼쪽에 동그랗게 나와 있는 곳이 동백섬이고, 동백섬에서부터 쭉 이어진 백사장이 끝나는 부분, 이 지점이 바로 '엘시티' 자리입니다.
한 눈에도 노른자 땅인 이곳에,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초호화 레저휴양 복합시설인 '엘시티'가 들어설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그 진행 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과 5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그 뒤에는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있었는데요.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이영복 회장은 나흘 전 긴급체포돼 지난 토요일 구속됐습니다.
어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지는 잠시 뒤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먼저 이영복 회장 공개수배부터 구속까지의 과정을 보도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수배 중인 이영복 회장의 최근 모습입니다.
모자를 눌러 쓰고 짙은 안경을 꼈습니다.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 회장을 수사 착수 석 달 만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
이영복 해운대 엘시티 회장이 도주한 지 석 달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이영복/엘시티 회장]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정관계 로비한 의혹에 대해서는요?)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
50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주말 동안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로비 의혹의) 근거나 수사 단서, 이런 것들이 확인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일단, 이영복 회장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횡령입니다.
50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비자금이 얼마나 많이, 또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는 부산시 고위관계자와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시죠.
◀ 리포트 ▶
부산 정관계에서는 지역 출신 유력 인사 8-9명 정도의 이름이 이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일부 전·현직 의원들과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전직 핵심 관계자, 청와대 수석 출신 인사도 포함돼 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과 거액의 계모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이 최 씨를 통해 사업 인허가나 자신의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입니다.
[이영복/엘시티 회장]
(혹시 최순실 씨와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적이 있습니까?)
"… 없어요."
◀ 앵커 ▶
이영복 회장이 입을 열고 로비 의혹에 대해 밝힐 경우, 사건은 대형 게이트로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영목 회장의 해운대 엘시티가 어떤 특혜를 받았기에,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는 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엘시티는 101층짜리 초고층 호텔과 84층짜리 아파트 두 동을 짓는 2조 7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입니다.
개발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다고 해서 분양 열기도 뜨거웠는데요.
분양가가 3.3제곱미터에 최고 7,194만 원, 펜트하우스 한 채는 67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부터 이런 개발 계획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엘시티 지역은 애초 호텔과 리조트 등 상업시설만 지을 수 있도록 묶여 있었고, 또 바다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건물 높이도 60m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용도 제한과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곳이었는데, 지난 2007년, 이영복 회장이 시행사로 선정되면서부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운운하며 갑자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가 바뀌었고, 건물 높이 제한도 풀려서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겁니다.
여기에 인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도 면제됐습니다.
용도 변경부터 고도제한 해제, 환경영향평가 면제까지 그야말로 특혜 3종 세트를 선물 받은 건데, 바로 이 때문에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확인한 엘시티 비자금 규모만 5백억 원인데요.
이 돈을 누구에게 무슨 목적으로 썼는지, 이 회장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최근 이슈가 된 사건을 보다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이브닝 뉴스의 새 코너 '사건 속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건인데요.
주말에 이영복 회장이 구속됐고, 수백억 원대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탁 트인 바다와, 길게 이어진 초승달 모양의 백사장, 바로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입니다.
왼쪽에 동그랗게 나와 있는 곳이 동백섬이고, 동백섬에서부터 쭉 이어진 백사장이 끝나는 부분, 이 지점이 바로 '엘시티' 자리입니다.
한 눈에도 노른자 땅인 이곳에,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될 초고층, 초호화 레저휴양 복합시설인 '엘시티'가 들어설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그 진행 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과 5백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그 뒤에는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있었는데요.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던 이영복 회장은 나흘 전 긴급체포돼 지난 토요일 구속됐습니다.
어떤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지는 잠시 뒤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먼저 이영복 회장 공개수배부터 구속까지의 과정을 보도내용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수배 중인 이영복 회장의 최근 모습입니다.
모자를 눌러 쓰고 짙은 안경을 꼈습니다.
검찰이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의 이영복 회장을 수사 착수 석 달 만에 공개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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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해운대 엘시티 회장이 도주한 지 석 달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부산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이영복/엘시티 회장]
(비자금 조성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정관계 로비한 의혹에 대해서는요?)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
50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주말 동안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윤대진/부산지검 2차장]
"(로비 의혹의) 근거나 수사 단서, 이런 것들이 확인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일단, 이영복 회장이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횡령입니다.
500억 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요.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는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 비자금이 얼마나 많이, 또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는 부산시 고위관계자와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시죠.
◀ 리포트 ▶
부산 정관계에서는 지역 출신 유력 인사 8-9명 정도의 이름이 이 회장의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일부 전·현직 의원들과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전직 핵심 관계자, 청와대 수석 출신 인사도 포함돼 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과 거액의 계모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회장이 최 씨를 통해 사업 인허가나 자신의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가 수사 대상입니다.
[이영복/엘시티 회장]
(혹시 최순실 씨와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적이 있습니까?)
"… 없어요."
◀ 앵커 ▶
이영복 회장이 입을 열고 로비 의혹에 대해 밝힐 경우, 사건은 대형 게이트로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영목 회장의 해운대 엘시티가 어떤 특혜를 받았기에,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는 건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엘시티는 101층짜리 초고층 호텔과 84층짜리 아파트 두 동을 짓는 2조 7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입니다.
개발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다고 해서 분양 열기도 뜨거웠는데요.
분양가가 3.3제곱미터에 최고 7,194만 원, 펜트하우스 한 채는 67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애초부터 이런 개발 계획이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엘시티 지역은 애초 호텔과 리조트 등 상업시설만 지을 수 있도록 묶여 있었고, 또 바다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건물 높이도 60m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이렇게 용도 제한과 고도 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던 곳이었는데, 지난 2007년, 이영복 회장이 시행사로 선정되면서부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수익성 악화'를 운운하며 갑자기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가 바뀌었고, 건물 높이 제한도 풀려서 101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게 된 겁니다.
여기에 인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도 면제됐습니다.
용도 변경부터 고도제한 해제, 환경영향평가 면제까지 그야말로 특혜 3종 세트를 선물 받은 건데, 바로 이 때문에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확인한 엘시티 비자금 규모만 5백억 원인데요.
이 돈을 누구에게 무슨 목적으로 썼는지, 이 회장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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