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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 비관' 방화, 노부부 등 일가족 3명 사망

'사업실패 비관' 방화, 노부부 등 일가족 3명 사망
입력 2016-12-28 17:33 | 수정 2016-12-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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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남 밀양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서 80대 노부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사업 실패를 겪은 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관해 방화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방 창문이 검게 그을렸고, 불에 타다 남은 방충망이 흩날립니다.

    시커멓게 탄 가재도구와 거실 천장은 아찔했던 당시의 순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해 불을 껐지만 집안에 있던 89살 김 모 씨와 부인 88살 박 모 씨 그리고 60살 아들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몇 년 전 아들이 사업에 실패한 이후 서울에서 내려와 같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선 숨진 아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 3장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려운 생활을 비관한 아들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문구/밀양경찰서 수사과장]
    "(유서에는) 사업실패에 대해 자기 신세 한탄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엄마 사랑한다 그런 내용입니다."

    또 숨진 아들은 어젯밤 요양보호사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암시하는 전화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도춘/마을 주민]
    "오늘도 현장을 발견한 사람이 요양보호사였는데, 요양사가 아침 출근해 보니까 저 모양이 됐는데 동네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과 함께 현장 감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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