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편의점 배송차량에서 담배상자만 골라 훔쳐온 4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배송기사가 물건을 나르는 틈을 노렸는데 그동안 1억 원어치 넘게 훔쳐 헐값에 팔아왔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의점에 배달 온 배송차량이 도로에 서 있습니다.
배송기사가 물건을 옮기러 자리를 비우자마자, 한 남성이 차량으로 다가옵니다.
화물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담배가 가득 든 상자만 챙겨 달아납니다.
기도의 또 다른 편의점 앞.
같은 남성이 역시 배송차량 안에서 담배 상자만 들고 사라집니다.
경찰에 구속된 48살 김 모 씨는 배송기사들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수도권 일대 편의점에서 85차례에 걸쳐 담배 1억 1천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배송차량 기사]
"담배만 골라서 가요. (배송하다) 깜박 잊고 문을 안 잠그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훔친 담배는 길거리 흡연구역에 있던 흡연자들에게 1갑 당 2천 원씩에 팔았는데 의심하는 사람들에겐 구멍가게를 하다 망해서 담배를 처분하는 중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김 모 씨]
"(담배가) 금방 팔 수 있고 돈이 될 수 있어서. 싸게 반값 정도로 파니까 5분~10분이면 팔렸어요."
배송 기사들은 잃어버린 담뱃값을 고스란히 물어내야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주류 배달차량에서도 양주를 훔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뉴스데스크
이덕영
이덕영
편의점 배송 트럭서 담배만 '쏙', 1억 원어치 훔쳐
편의점 배송 트럭서 담배만 '쏙', 1억 원어치 훔쳐
입력
2016-01-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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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1-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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