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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탄' 아닌 전 단계 '증폭핵분열탄' 가능성

北 '수소탄' 아닌 전 단계 '증폭핵분열탄' 가능성
입력 2016-01-06 20:09 | 수정 2016-01-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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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위력이 약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 실험한 건 증폭핵분열탄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소폭탄의 전 단계입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기상청은 북한의 인공지진 규모를 4.8이라고 발표했습니다.

    TNT 기준 위력으로 6천 톤 정도입니다.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 규모 4.9, 6천에서 7천 톤급 위력보다 약한 수준입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폭발력만 본다면 수소폭탄이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죠. 사실 이보다는 규모가 천 배, 크게는 백만 배 되니까"

    그래서 북한이 수소폭탄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거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증폭핵분열탄은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이 핵분열로 달아올라 온도가 1억도 이상 올라가면, 중수소와 3중수소도 핵융합을 일으켜 핵폭탄보다 최대 5배의 폭발력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수소폭탄에도 필요한 3중수소는 보통 리튬과 중성자 충돌로 만드는데,

    그 양이 충분치 않았거나, 혹은 시험 차원에서 북한이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을 시험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수소폭탄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무기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기존 핵폭탄을 소형화하면서도 위력을 높이기 위해 핵융합 기술을 사용한 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9월 미국의 한 정책연구기관은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3중수소를 얻을 수 있는 방사선조사 시설을 새로 설치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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