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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역선 대피 소동, "백두산도 진동"

북중 접경지역선 대피 소동, "백두산도 진동"
입력 2016-01-06 20:44 | 수정 2016-01-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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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과 인접한 중국 접경지역에선 핵실험 직후 진동이 전달되면서 운동장이 갈라져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특히 백두산까지 충격파가 전해져 현지 우리 기업들이 상황 파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린성의 한 고속도로, 지축이 흔들리더니 나뭇가지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도로 표지판도 출렁이고 진동에 놀란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며 갓길로 빠집니다.

    옌지와 허룽시 등 재중 동포가 모여 사는 지역에선 심한 진동에 공포감을 느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재중 동포/옌지시 거주]
    "침대가 흔들흔들해서 서 있었는데 몇 초 동안 움직였습니다. 옷걸이도…."

    관영 CCTV는 핵실험 지역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단둥까지 뚜렷한 진동이 감지됐다며 "학교와 기업 인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옌지시 제3 고교는 운동장이 갈라져 학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시험도 중단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핵실험 진동은 백두산까지 전해져 현지에 사업장을 둔 우리 기업들은 설비 피해 여부 등을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류회사 관계자]
    "책상에 앉아있는데 뭔가 진동이 있구나…. 여기는 직선거리로 (북한과) 멀지 않거든요."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이 휴면 중인 백두산의 화산폭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중 접경 지역에선 관련 피해 상황이 계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이 돌발상황을 막기 위해 병력을 증파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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